오늘도 논으로 걷습니다.
갑자기 빗님이 후두두둑!
우산은 챙겼으나 신발이며 옷차림이~~~.
다 젖으며 걸었네요.
초등 저학년 동무들은 궁시렁궁시렁거리지만 큰 형아들은 점잖게 걷습니다.
'인생이 다 그런거야' 하는 폼으로????
오전수업입니다.
천지는 애슐리와 영어수업입니다. 도희도 함께 합니다. 아침에 만난 도희는 학교가 지낼만 하다고 기숙사도 지낼만하다고 지금은 지낼만하다고 이야기해주네요.
민들레가족은 말과 글입니다. 공으로 몸풀기를 하고 'ㄹ'을 만납니다. '룰루랄라 노래불러, 솔솔술술 바람불어' 노래도 부르면서 'ㄹ'의 결을 느껴봅니다.
신난다가족은 '라면'사건으로 지금 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함께 나누는 것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책임은 어떻게 져야 하는 것인지, 문제는 생길 수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다루며 해결하는 것인지 등등, 두더지, 푸른솔, 신난다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배움을 가져가고 있네요.
밥모심 시간에 로제 스파게리가 올라왔네요. 해리가 오늘은 꼬리별 순례자들과 함께 밥모심을 하는 마음모음으로 밥상에 올렸다고 합니다. 덕분에 꼬리별 순례자들에게 빛 보내며 밥모심을 했네요. 고맙습니다.
참, 오늘 밥모심은 마을인생학교 예원이가 적극적으로 밥모심준비를 함께 하네요. 이또한 고맙습니다.
빗님이 잠시 멈춥니다.
어린동무들의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네요.
여기저기서 쿵쿵쿵쿵, 온통 잡기놀이 공간으로 변합니다.
도서관이 놀이터로 변했네요.
보리밥이 동무들에게 조근조근 책을 읽어주네요.
고맙습니다.
오후수업입니다.
민들레가족은 힘껏놀기 시간으로 칠교를 갖고 놉니다. 신난다가족은 고슴도치와 수공예, 천지는 우림과 우주이야기입니다.
천지는 우주이야기 수업을 마치고 곡성으로 설순화님의 목화베틀 전시회를 다녀옵니다.
이번 주에 천지의 나들이가 잦네요.
푸른솔이 말하기를, 천지는 무엇을 제안하더라도 흔쾌히 받아들여줘서 고맙다고 하는군요.
그러게요.
참 고마운 모습이지요.
잘 다녀오세요.
일꾼들과 마무리를 하며 집으로 향합니다.
다시 빗님이 오시네요.
꼬리별 순례단에게도 마음모아 빛 보내며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
첫댓글 설순화님의 목화베틀 전시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천지동무들, 영주샘, 마을인생학교의 예원, 빛나는, 은하수 등 11명이 다녀왔어요. 설순화님이 낭만가옥 카페음료와 맛있는 설렁탕을 푸짐하게 대접해주셨어요. 날씨가 맑았으면 농장에서 고기를 구워주고 싶었다며 아쉬워하시더군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오는 손님 대접 잘하자고 마음을 모으셨대요.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