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날^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
어젯밤 늦게까지 오던 비는 그치고 오늘 아침 햇빛이 밝게 비춥니다. 며칠만에 보니 더 반갑고 감사합니다.
땅이 머금은 물기는 열기로 공기를 덥히고, 뜨거운 기운이 우리를 감쌉니다.
모내기한 논에 우리의 기운을 불어넣고자 논길을 걸으러 하사정류장으로 가는데 어미꿩 까투리가 앵무산에서 내려왔는지 찻길을 건너 내려갑니다.
좀 지나자 새끼 꿩들이 간격을 두고 따라가는데 한 마리는 딴 것에 정신이 팔렸는지 따라가지 않고 덤불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나중에 가족 상봉 했을런지요. 좀 더 걷다보니 길가에 죽은 뱀도 보였어요.
논을 중심으로 가는 길은 평소 걷는 노월길보다 짧은데 뜨겁고 습한 공기 영향으로 땀이 줄줄 나네요. 저는 워낙 땀이 안나는 체질이라 땀이 나니 기분 좋더군요.
천지아침열기를 했습니다. 456학년 동생들이 쓴 (천지들이 먹을 라면을 물어보지 않고 먹은 것에 대한)사과편지도 나누었어요. 요즘 아침열기때에 낭송하는 시 '뿌리가 나무에게'를 모두 외우면 내일 실상사작은학교로 출발할때 외식을 하겠다고 했어요. 재민이 혼자 외어서 외식은 하지 않고 배움터에서 점심밥모심 하기로 했습니다.
이후에는 밭으로 가서 걷어놓은 완두콩 덤불에서 콩을 땄습니다. 날도 덥고 제 손도 느려서 반 정도 하니 점심시간이 되었네요. 말씀과 밥의 집으로 가서 초등동무들에게 콩깍지까기를 부탁했습니다. 모두들 열심히 해주어서 참 고마왔습니다.
오전에 도서관에서는 일꾼들이 모여 '풍경소리 6월호' 발송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완두콩 따려고 불참하게 되었네요.
오후 시간에는 말씀과 밥의 집 대청소와 가족회의입니다. 새로 함께 한 도희와 더불어 모두들 열심히 합니다. 참 고마운 시간입니다.
내일은 실상사작은학교 일주일살이하러 천지동무들, 지영과 함께 떠납니다. 잘 살고 돌아오겠습니다. 이만 총총.
첫댓글 잘 다녀오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