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엔 오일장이 섭니다.
매주 1일과 6일자에 북면 흥부장마당이 북적거립니다.
가게를 가진 기존 상인들과 차로 물건을 이동하며 좌판을 벌이는 상인들,
과일, 채소, 건어물, 생선, 닭, 달걀, 약초, 잡화, 즉석 튀김 닭, 어묵, 도우넛, 의류, 악세서리, 신발, 씨앗, 등등...
그리고 텃밭에서 조금씩 키운 생산물을 가지고 나온 할머니들의 보따리도 있지요.
볼거리가 다양하고 흥정하는 풍경도 재밌습니다.
새벽에 짐을 풀어 아침 부터 저녁까지 하는 오일장에 나는 좀 느지막히 나갑니다.
얼추 장사를 다 끝내고 떨이 할 시간 쯤에 나가보면
좀 덜 떨어진 물건들이 헐값에 나를 기다리고 있지요.
싸게 많이 사려는 것은 아니고, 두 식구라 그럴 필요도 없지만
좀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을 사려고 하지요. 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주로 할머니들이 용돈 벌이로 가지고 나온 상품 중에 그런 게 많습니다.
어떤 때는 할머니들이 내게 강매도 합니다.
무겁게 가지고 나왔는데 다시 들고 갈 기운이 없다며 마구 안겨주지요.
주로 무나 감자, 마늘 같은 거죠.
사다 놓고 미처 다 먹지 못해 상해 버릴 때도 있습니다.
매의 눈을 가진 남편에게 발각 되어 핀잔을 듣기도 하지요. ㅋㅋ
끝말잇기 하려다 길어졌네요. 담에...바이~~
첫댓글요즘도 5일장 7일장 있나요? 옛날 옛날 아주 옛날 5일장인지 7일장인 갔었는데 그땐 아주 어려서 뭐가 뭔지 몰랐지만 장날에 가면 강냉이 뻥튀기, 엿판을 목에 걸고 가위를 휘두르며 가는 엿장수 아저씨 뒤를 따라가던 그때... 뭐니뭐니 해도 그때가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편하게 살지만 그때만 해도 바로 전쟁 후라 불편한 삶이었겠지만 저야 알턱이 없었지요.
시골에는 오일장 흔해요~~ 어르신들은 일찍 나와 장구경도 하시고 물건을 팔거나 사기도 하면서 지인들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약국에서 약도 사고 의원에서 물리치료도 받고 모처럼 주전부리나 외식도 하시다 버스 타고 들어가시지요. 재밌어요~! 특별한 일 아니면 기동하시는 분들은 거의 다 나오시는 것 같아요. ㅎㅎ
첫댓글 요즘도 5일장 7일장 있나요?
옛날 옛날 아주 옛날 5일장인지 7일장인 갔었는데
그땐 아주 어려서 뭐가 뭔지 몰랐지만 장날에 가면
강냉이 뻥튀기, 엿판을 목에 걸고 가위를 휘두르며 가는 엿장수 아저씨 뒤를 따라가던 그때...
뭐니뭐니 해도 그때가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편하게 살지만 그때만 해도 바로 전쟁 후라 불편한 삶이었겠지만
저야 알턱이 없었지요.
시골에는 오일장 흔해요~~
어르신들은 일찍 나와 장구경도 하시고 물건을 팔거나 사기도 하면서
지인들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약국에서 약도 사고 의원에서 물리치료도 받고
모처럼 주전부리나 외식도 하시다 버스 타고 들어가시지요. 재밌어요~!
특별한 일 아니면 기동하시는 분들은 거의 다 나오시는 것 같아요. ㅎㅎ
여름한철을 힘들게 장만한 삼베 한틀 이고 십리길 5일장에 내다 팔아
우리들 학용품 사친회비 월사금 등을 챙기고 조금 남은(?) 돈으로
깔치 한 줄 사들고 오시는 울 엄니 기다리다 그냥 잠이 드는 우리 7남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