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밝았습니다.
흐린 듯 바람 살랑이는 날씨는 걷기에 참 좋습니다.
갯벌 빛깔도 예술입니다.
도란도란, 두런두런 즐거이 길을 걸었어요.
몸이 곤한 도율 형아와 다리가 아픈 혜민 누나가 보이지 않아 태율이가 찾네요.
그러다가 서로 장난치고 껴안고, 손잡는 모습이 참 어여쁩니다.
정말 동무구나 싶습니다.
중학교 언니들 없으니 동생들이 착한 동무들 밥 챙겨주는 로망도 실현해 봅니다.
강아지 산책은 여전히 하고 싶은 것으로 남아있지만 밥만 줘도 좋기만 한가봅니다.
어릴 때 언님들 하는 것 잘 보면서 나도 커서 해야지 하는 마음 아시죠^^
오전 수업을 합니다.
123 동무들은 민들레, 4학년 동무들은 신난다와 말과 글을 배웁니다.
5,6학년 동무들은 하늘에와 수와 셈 공부를 했지요.
어린 아이를 품고 있는 하늘에의 모습이 근사합니다.
동무들도 하늘에와 공부하는 것을 참 좋아하네요.
밥모심을 하고 영주 언니는 감자 선별을 해서 박스에 담는 작업을 하였네요.
고양이 사랑이가 아파서 김장로님, 신난다, 제인은 병원에 다녀왔지요.
마침 섬섬옥수 아짐들은 바느질 모임을 하십니다.
각자가 만들고 싶은 것을 고슴도치 선생님 모시고 즐겁게 하시네요.
가끔 터전을 옮겨 동무들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기쁨이 흘러나오나 봅니다.
다정은 마을인생학교 순례단을 향해 떠나시고
빛나는은 순천으로 돌아오신다 합니다.
천지 순례자들은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오시네요.
이렇게 떠나고 돌아올 수 있는 것은 함께 할 수 있는 동무들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은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동무'들이 눈에 띕니다.
함께 할 수 있는 동무들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저녁에는 마을 마음공부를 준비해 주시는 고마운 동무들이 모임을 하고 있겠지요.
좋은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길요.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