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쉼을 갖고 나니 한주가 얼른 지나가는 것 같아요.
아침산책을 하는 동무들,
밥상 모임을 하는 동무들.
아무개가 주셨다는 초콜릿으로 아침 열기 시간이 신납니다.
입속에 넣으며 미소가 흘러나오네요.
특히 내일부터 1박 2일 초등 동무들 캠프가 있다하니 더욱 신나하네요.
아침 수업은 요코와 일본어, 민들레와 말과 글.
오후에는 도예 수업과 시리얼, 우유 간식이 또 신이 난답니다.
오랜 출타를 하셨던 할머니도 돌아오셨어요.
곤하시지만 잘 돌아오셔서 반갑습니다.
점심시간에는 도서관에서 놀다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 쫓겨나기도 했어요.
도서관에서 어떻게 몸짓을 해야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도 놀다보면 기억이 나질 않나봅니다.
오후에는 강진의 성요셉고등학교에서 소통이란 질문을 가지고 배움터를 방문하셨네요.
그곳 선생님들 중 많은 분들이 수녀님들이라 신기하기도 했는데, 어느 집안이든 갖고 있는 질문과 고민은 비슷하다는 인상을 느꼈지요. 이 학교는 내년까지 수도회에서 운영하고 25년에는 교육청으로 기부한다고 합니다.
이 또한 신기한 일입니다.
누구든 소유하기를 바라지, 자신의 것들을 다른이들에게 주는 것은 쉽지않은데, 수도회 다운 결정이라 느껴지네요.
두어시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녁 시간이 금세 되어버렸네요.
저녁에는 실상사 작은 학교로 순례 떠난 천지 동무들이 돌아온답니다.
작은 선생님이 떠나보내기 싫을 정도로 좋았다는 말씀을 들려주시기도 했어요.
사랑어린 동무들의 구김없음을 이번에도 크게 느꼈다시며....
오늘도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