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1000년에 한번 볼 폭우”… 지하철 침수로 12명 사망
中 중부 정저우 최악 물폭탄
사흘간 617mm… 1년치 쏟아진 셈
21일 현재 25명 사망-20만명 대피
500명 탑승한 지하철, 터널서 멈춰… 객차문도 안 열려 제대로 구조 못해
물바다 된 지하철 객실 20일 오후 중국 중부 허난성 정저우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날 운행 중 터널 안에서 갑자기 멈춰 선 지하철 차량에도 많은 빗물이 밀려들어 승객 어깨 높이까지 차올랐다(왼쪽 사진). 차량을 빠져나온 승객들이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대피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중국 중부 허난성 성도(省都) 정저우에 6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21일 오후 현재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20만 명이 대피했다. 사망자 중 12명은 운행 도중 터널 안에서 갑자기 멈춘 지하철 승객들이었다. 갑자기 쏟아진 빗물이 역사 안으로 밀려든 뒤 지하철 차량까지 덮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흘간 정저우에는 예년의 1년 치 비가 퍼부었다. 로이터통신은 지역매체가 보도한 기상학자를 인용해 “10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폭우”라고 전했다. CNN은 이번 비를 ‘살인적인 홍수’라고 했다. 정저우 외곽엔 아이폰 조립 회사 폭스콘 공장이 있다.
21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정저우에는 전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201.9mm의 폭우가 내렸다. 20일 오후 8시까지 24시간 동안 내린 비는 552.5mm였다. 정저우시가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51년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17일 오후부터 시작된 이번 비는 20일 오후 6시까지 사흘간 617.1mm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정저우의 연간 평균 강수량은 640.8mm이다. 평소 1년 동안 내릴 비가 사흘 동안 쏟아진 것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경 운행 중이던 정저우 지하철 5호선이 터널에서 갑자기 멈췄다. 이 지하철 차량엔 승객이 500명 넘게 타고 있었다. 열차가 멈추고 30분가량 지났을 무렵부터 터널로 물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물은 순식간에 지하철 차량 안으로도 차올랐다. 승객들이 내부에서 차량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열리지 않았다. 출동한 구조대가 차량 지붕을 뚫고 승객들을 빼내기 시작했는데 12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차량이 터널에서 갑자기 멈춘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열차가 멈춰 선 지점은 선로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은 곳이었다.
구조된 승객 중 한 명은 “지하철이 처음 멈췄을 땐 승객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는데 물이 차오르자 당황하기 시작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는 키가 좀 작은 승객들의 목까지 물이 찼다”고 했다. 차량 내 수위가 계속 높아지자 갇힌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며 구조를 요청하는 영상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정저우의) 홍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각급 간부들은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했다. 정저우시 당국은 홍수 대응 태세 단계를 1등급으로 올리고 하천과 저수지, 건설 현장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했다. 또 허난성 이촨현에 있는 댐에 균열이 생겨 붕괴 위험이 높아지자 인민해방군 병력을 긴급 투입했다. 중국군은 약 3000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이번 폭우로 허난성의 피해액은 7200만 위안(약 128억 원)으로 추산됐다.
알리바바와 디디추싱, 텐센트 등 최근 당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규제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의 기술기업들은 허난성 수해 복구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앞다퉈 발표했다. 알리바바와 디디추싱, 텐센트는 각각 1억 위안(약 180억 원)의 기부금을 내놓겠다고 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https://www.donga.com/news/NewsStand/article/all/20210722/108081892/1
車 대신 보트 둥둥… 中 쓰촨성, 폭우로 도시가 물에 잠겼다
9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도시 8곳 물에 잠겨, 이재민 83만명
중국 쓰촨(四川)성에 폭우가 내려 이재민 83만명이 발생했다. 중국 남서부 지역에서는 매년 쏟아지는 비와 홍수로 인해 수백만명이 피해를 입고 있다.
13일 쓰촨성 유력지 화시두스바오(華西都市報)는 지난 9일부터 쓰촨성에 폭우가 내려 바중(巴中)시, 다저우(達州)시 등 8개 시와 34개 현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으며, 긴급구조대를 편성해 저지대에 갇힌 113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쓰촨성에는 이번 홍수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도심 하천이 범람했다. 603채의 주택은 완전히 무너졌고, 1200채의 건물이 훼손됐다. 83만 명의 이재민 중 17만3292명은 대피했다. 피해 규모는 28억 8000만위안(약 5100억원)에 달한다.
쓰촨성의 한 도시였다가 규모가 커지면서 별도의 행정구역으로 독립한 충칭시에서는 12일 도로가 잠기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중국 기상 당국은 11일 수도인 베이징과 허베이, 산시 지역에 폭우와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며 경보를 발령했다가 12일 오후 11시 40분 경보를 해제했다.
중국 언론들은 쓰촨성의 홍수 대응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화시두스바오는 “쓰촨성은 지난해 수십년 만의 대홍수를 겪으면서 재해 대비를 철저히 했다”면서 “구조가 빠르게 이뤄져 현재까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시설물 피해도 최소화됐다”고 했다. 지난해 쓰촨성에서는 홍수로 인해 수십명이 사망했고, 정부는 이례적으로 홍수 응급대응 최고 단계인 1급을 발령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1/07/13/YBR5TPGP6VEKJP733LE3GDCEEQ/
1000년만의 기록적 폭우, 초토화된 중국
https://www.youtube.com/watch?v=EM8Yv3g0C38
“싼샤댐보다 더 위험하다” 결국 바이허탄댐 가동 전문가 무시한 중국 최악의 물폭탄에 20m 균열간 댐작년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중국 경제 난리났다
https://www.youtube.com/watch?v=SZDM3qMGLN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