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에 건강검진을 받았었다. 딸이 다니는 회사에서 제공한 검진권이라 유료로 받아야할 60여가지가 넘는 검사를 전액 무료로 받았다. 그 중 골다공증 검사도 있었는데 결과가 안좋았는지 관리하셔야겠네요 라고 담당자가 말해준다. 열흘후 우편으로 당도한 결과지엔 모두 정상인데 골다공증만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막연히 짐작은 하고 있어서 놀라지도 않았다. 내내 미루고 있다가 11월에야 정형외과로 가니 검사 결과지가 있어야한다해서 헛걸음하고 왔었다. 다음날 우편으로 받았던 결과지를 가져가니 더 자세하게 표기된 결과지로 검진했던 병원에서 받아와야 할거라고한다. 북구쪽에 있는 병원이라 멀기도해서 전화하여 팩스로 보내주길 희망하니 직접 내원해야한다고한다. 끙! 본인 확인이 필요해서 일것이다. 척추와 골밀도 골다공증 검사지를 받으면서, 치료를 받으려면 이 결과지가 반드시 필요한데 우편으로 같이 보내주었으면 또 내원할 필요가 없지않았겠느냐 물으니 우물쭈물하며 그러게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세번째 방문에서야 통과가 되었다. 치료 방법으로 복용약과 주사가 있는데 어느것으로 택할것인지를 물어서 각기 장단점 설명을 부탁하니 기대했던 설명이 없다. 속으로 미리 알아보고 오지 않음을 아쉬어하며 재차 물으니 주사는 석달에 한번 맞으면되니 주사로 하라고한다. 그래도 아는 분의 병원이라 자세한 설명과 권유을 받을줄 알았는데 저으기 실망하며 주사로 결정했다. 석달이 흘러 2차 접종날은 2월 28일이었으나 하루 전 날인 27일에 송정리인 병원 근처를 지나다 들렀다. 그런데 하루전이라 내일 다시 오라고한다. 예약 날짜보다 늦는건 괜찮은데 빠른건 정부지원이 안된다는 이유다. 아... 이쯤해선 열을 받는다. 간호사가 귀뜸이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또 다음날 갔다. 마침내 10분정도 링거처럼 주사를 맞고 처방전을 받으니 칼슘약이 한달분이다. 병원은 석달만에 오는데 약은 한달분이네요 물으니 그냥 다음달에 오세요만 할뿐 설명이 없다. 진료도 없는데 처방전만 받기위해 오는건 합리적이지 않다 말하니 역시 우물쭈물 그냥 담달에 오세요 한다. 난처해하는 표정을 보고 지인 입장을 생각해서 알겠다고 병원을 나서는데 도무지 마음이 불편하다. 병원의 제도를 탓하는게 아니라 보건의료진들이 조금만 더 친절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미리 알아보지않은 나의 불찰도 불찰이라면 있겠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골과는 별개인, 골다공증도 관리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다. 이는 오래 살기 위함이 아니라 사는 동안은 삶의 질을 높이고 싶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석달에 한번씩은 꼭 가야한다. 2회면 될것을 5회나 내원하다보니 적잖이 열을 받았나보다.
첫댓글 골다공증 ㅠ
무리하게 산을 다니시면 아니되옵니다.ㅎ
환자없는 병원? 가능할까?
불친절을 넘어 오만한 의료종사자들, 높은 오진률, 과잉진료... 진정 사명감을 갖고 진료에 임하는 의사를 찾기 힘들다.
저도 열이 받치네요. 골다공증 치료하면 정상으로 돌아오니 염려 놓으셔요.
조곤조곤 설명해 주시는 의사쌤 만나면 마음이 편안해지죠. 달리 보입니다. 그 귀한 일에 소명감 갖는 의료인이라면 환자들이 한결 더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을텐데 아쉬울 때가 많아요.
홍매화가 피는계절입니다
가까운 병원에 가면
불친절함은 기본이고
진료자체도 차이가있어서
나이가들수록 수고로움도
뒤로하고
서울로만 가는현실입니다
아픈데 애쓰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