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리산 노고단을 가기 위해 순천을 거쳐 갔습니다.
고등학교 3년 살았던 시절이 저에게 순천을 참 익숙하게 하나봅니다.
어제 순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구례 가는 길에 남교오거리를 지나 중앙시장, 순천대학교, 고속터미널...참 익숙한 길들입니다.
시간이 나면 순천을 둘러봐도 좋으련만...
저는 18살까지 전남에서 살았고 15년은 서울에서 살았습니다.
서울에서 산 시간이 참 많지요.
조용하고 소박하게 살고 싶지만...
구례에의 여행은 즐거웠습니다.
지리산은 몇 번 와봤지만 노고단은 처음이었지요.
구례에서 성삼재 가는 길...
그리고 오는 길에 논을 가로질러 난 가로수길을 달리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리산 노고단을 간다고 했더니 광주에 아는 오빠가 산신령이나 산총각 잡아오라고 했지요.
성삼재 휴게소에서 잘생긴 총각이 저도 초행인데 이 차 구례 가느냐, 구례 가는데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어봤지요.
옆자리에 앉아 왔는데 구례 와서 그 사람은 완행을, 저는 순천행 직행 차표를 끊었지요.
행선지가 같다고 한들 아무일도 없었겠지만...
저는 남도여행을 하고 싶었습니다.
산과 들판을 좀 달리고 싶었습니다.
추석때는 보길도를 가볼까 합니다.
순천오는 길에 안준철선생님이 생각이 나서 전화를 걸어볼까 했지만 전화번호도 모르고 만나기도 어려울 거 같아서 그만두었지요.
첫댓글 다음에 오실 땐 전화하세요. 전화번호는 저에게 전화하면 알려드릴게요. 말 되나?
은경이는 좋겠다. 지리산도 가보고 난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단다. 꼭 가보고 싶은데 언제쯤이나 갈 수 있을까?
현자언니 방가방가~ 지리산은 다른데서도 갈 수 있지만 구례에서 가기가 쉬울 거예요. 고흥에서 구례 가까우니 고흥 내려가실 때 가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