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첫주를 분주하게 보냈다. 분주한 가운데 보람도 따라오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일을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92세 엄마께서 노인성 가려움증으로 고생을 하시는데 봄철의 건조함이 더해져서인지 극도로 괴로워 하셔서 언니와 내가 비상이 걸려버렸다. 나는 환자라고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언니는 출근하니 집에 있는 시간에만 봐 드리고 하여 막내 외숙까지 출동시켜 3명이 힘을 보태가며 간병을 하였다. 급기야 "죽고싶다"를 표현하시니 집 안이 침울해져 갔다. 더욱 심해져 고생하신지 3주가 지나간다. 지금 시도하고 있는 방법이 효과를 보고 명현반응까지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라고 빈다.
엄마와 간병인들의 건강을 위해 월야에 가서 현미누룩효소 만드는 법을 시연해주고 나의 공간에 돌아와 예쁜 꽃들과 2-3시간을 실갱이하였다. 내일 본당(함평하상성당)에 광주대교구 옥현진 시몬 주교님께서 방문하시니 꽃바구니와 꽃다발을 만들었다. 꽃은 예쁘기는 하지만 나는 고단하다.ㅎ ㅎ
나와의 약속을 지키려 짧게나마 아기편지를 쓴다. 아름답고 기쁜소식 편지가 되는가 생각해보며 다음을 기약하고 싶다. ㅎ ㅎ
첫댓글 가려움증에 얼마나 괴로우실까요.
빨리 나으시길 함께 바래봅니다~
예쁜 꽃바구니와 꽃다발
상상으로 떠올려 보면서..
언니의 아름다운 글도
감사합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아름답고 기쁜 편지 보내주신 현희 씨가 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가려움증으로 고생하시는 엄마의 증상이 어서 사라지길 저도 간절히 바랍니다. 현희 씨~ 본인과의 약속, 너무 채찍 마시길 바라오며 건강하시소서.
분주한 삼월이지만 몸이 최고
아토피 때문에 오래 고생한 아들생각이 납니다. 연로하신 어머님 얼마나 힘드실지, 어서 나아지시기를 빕니다. '할 수 있는 만큼 일을 주시늗 하느님'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