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재

[모모]

어제 영월에서 열리는 제 2회 농기계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농기계박람회인만큼 농업인이라면 한번쯤은 돌아볼만한 행사이기도 했고

또 여성농업인단체에서 일정인원 참석해야하는 이유도 있었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먼저 와 있던 회원들과 ㅇ계장님이 느닷없이 노래자랑에 나가라는 거였다.

이미 명단에 올려놨으니 오늘 열시까지 나와서 예선을 치르고 곧바로 본선으로 연결, 그러므로

하루면 해결이 된다는거다.

오늘 나는 고춧가루 이백여근을 택배로 발송할 예정이었고

그게 주문한 사람마다 양도 다르고 ...포장해서 발송하는 것만도 종일 걸릴 일인데....

일단은 어제 오후에 고추를 방앗간에서 빻아왔다.

양이 많기는 많아서 두시간이 걸렸다.

기다리다 배가 고파서 방앗간 부근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거기서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을 만났다.

쌍용초등학교에 와 계신다고 한다.

그때는 총각선생님이었고 내가 졸업한 뒤 내 모교의 유일한 여선생님과 결혼을 하셨었는데

이제는 교장선생님이 되셨다.

몇년만의 재회여서 어젯밤 내내 뭔지모를 기분좋음,에 들떠 있었다.

오늘 얘기는 노래자랑인데...

난 왜 맨날 딴길로 새기를 잘하나...

시골에 살다보면 재밌는 일이 참 많다.

예전의 나라면 감히 상상도 못할 별별 일들을 다 한다.

어떤 모임에서, 단체에서 내가 싫어도 감수해야할 일들이 자꾸 생겨나는 것이다.

어쨋거나 나는 [한국여성농업인 영월군연합회]의 대표로

노래를 부르러 오늘 동강둔치 행사장엘 또 갔다.

그런데 노래 두번 부르느라 하루를 보내는 게 종일 고추따는 것 보다 훨씬 힘이 들었다.

지루하기도 하고....

암튼 어찌어찌해서 오늘 생각도 안했던 올림푸스디카가 하나 생겼다^^*

방송에 나온다고 아침에 향기가 분장도 해줬는데

오늘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가 '왜 이렇게 이쁘게 하고 왔어?'였다.

내가 원래 이쁜데^^*

출연자 모두에게 주는 기념품인 동강더덕술도 받았는데

이건 대대로 우리집 전시품일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개막식 후....

내겐 그림의 떡인 더덕주^^* 술병안데 더덕이 들어있고 저 포장지안엔 모두 네병의 술이 들었다.

 오늘의 상품

 트로피도 받았다. 포수....가문의 영광으로 알고 전시하자...앙~~~

사진으로 보니 내 덩치가 정말 코끼리 닮아가는군...

 내 차례가 되기전....

 시상식후 회원들과 기술센타소장님, 과장님...언제 저런 현수막까지... 기념으로 간직하래서 들고 왔다^^*

[꽃도둑]

우와!!!!! 모모님 짱!!!! 전 노래 잘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ㄹ 부러워요..축하축하!! 더덕주가 어찌 가보가 될까..왜 그림에 떡일까 조사하러 한 번 가야겠당!!^0^

[고우니]

와!!진짜 자랑이다...ㅎㅎ 부럽습니다 그 실력 언제 한번 들어봐야하는데...행복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모모]

울집에 아무도 술 먹는 사람이 없거덩요.... 송이주도 한병 담가놨는데 이거 다 먹을려면 앞으로 전 백년은 더 살아야할듯....

[꽃도둑]

음핫핫핫핫...천기를 누설하셨습니다..ㅋㅋㅋ

[김춘근]

추카추카 합니다요 저는 노래 잘 하는 사람이 제일 부럽습니다요 자연속에서 노래하시는 모습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아닌가(?) 착각 할 것 같네요 강가에 흐르는 강물에 박자맞추어서 도레미파솔라시도,,,,,,

[세이지]

와아~꽃 속의 여인 모모님의 노래실력 정말 대단한가봐요. 최우수상 축하드립니다.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