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공급비용이 서울의 4배 이상
독점업체 대표는 전도 공무원 출신
도내 영동지역 도시가스요금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나 가격 인하에 대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지역별 도시가스 가정용 소비자 요금 현황에 따르면, 겨울철 평균 도시가스 사용량인 120㎥를 기준으로 영동지역의 가스 이용요금은 서울보다 2만원 이상 비싸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지역인 경북 안동, 영주보다도 5540원 정도가 더 비싸다.
도시가스요금은 전국기준가격인 KOGAS도매요금 774.37원(가정용)에 업체에서 소매로 공급하는 비용이 더해져 결정된다. 이 업체별 소매공급비용에 따라 지역별로 가격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표>에서 보는 것처럼 도내 업체들의 소매공급비용은 타 시군에 비해 높게 책정돼 있다. 서울보다는 소매공급비용이 무려 4배 이상 비싸다.
업체 측에서는 가스 배관 설치비용에 비해 사용인구가 적어서 그렇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가스비용은 강원도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책정하기 때문에 업체 측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한 강릉시의원은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업체 측의 자료와 설명을 듣고 판단하기 때문에 업체 측의 주장으로 기울기 쉽고 현재 독점형태로 가스를 납품하기 때문에 소매공급비용 조절이 힘들다고 전했다.
그리고 각 지역 시의원들에 따르면, 배관설치비용의 경우 시 조례로 지원할 수 있고 춘천, 원주, 강릉 모두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요금 인하가 안 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현재 영동지역 가스공읍 업체의 대표는 전 강원도 산업경제국 지원과장과 속초시 부시장을 역임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강릉의 한 시민은 “경제가 어려운 지금 서민들은 한두 푼도 부담이 된다”며, “우리가 아주 싸게 가격을 낮춰달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적정선을 맞춰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