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순서 없이 불쑥 튀어나와 죄송합니다.
아마 하하에도 많은 엄마들이 계실 것 같아 감히 제가 다수의 딸, 아들을 대신하여 같은 마음을 전해드린다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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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전 오늘 내 엄마는 엄마가 되었고,
17개월 전 내 엄마는 할머니가 되었다.
그리고 4개월 전 나는 워킹딸이 되었다.
나의 복직과 동시에 내 엄마는 매 달 서울을 오게 되었고, 15년 전 둥지를 탈출한 담이 엄마의 새 둥지로 초대되었다.
사실, 3~4일을 3대가 모여 살게되면 가운데 낀 2대만 눈칫밥이다.
+ 잔소리는 오랜만에 들어도 참기가 힘들다.
엄마가 돼보면 너도 다 알게될거야,
엄마가 돼보면 엄마 마음을 이해할거야 라고들 하는데,
글쎄, 난 아직 잘 모르겠다.
(이 경건한 마음을 고작 17개월로 건방 떨고 싶지 않다)
다만, 확실한건 내가 어떤 마음과 어떤 정성으로 키워졌는지는 분명히 알겠다.
담이를 향하는 그 눈빛은 37년 전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었을거며,
담이에게 쏟는 사랑은 37년 전 나에게 헌신하던 모습이었을거며,
담이와 보내는 소중한 모든 시간은 37년 전 나와 함께했던 추억의 전부일거다.
나에겐 구세주이자 담이에게 제일 다정한 내 엄마!
37년 전 오늘이
저한테 만큼이나마 엄마에게도 특별한 날로 오래오래 간직되길 바라며,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로,
지금껏 받고만 있는 난
내 딸한텐 조금 미안하지만,
내 엄마랑 멀리 살아서 다행이다.
다음은 다음 계절인 여름이길 바라며,
그 땐 나도 말고 사위도 말고 그냥 담이한테 사랑만 주고 가길
첫댓글
반가워요^^ 오늘이 담이 엄마 생일인가 보네요.
사모님 정갈하신 성격 그대로 정성스런 생일상이네요. 바쁜 아침에 이렇게 차리시느라 얼마나 분주하셨을까요. 담이 엄마이자, 담이 할머니의 따님이신 새움 씨~ 참 복이 많으시네요. 생일 축하드려요! 🎉 💕 🤗
잊을래야 잊을수 없는 뜻깊은 날의 3월13일이 여기에도 있었네요.
저희집은 사위와 손자 그리고 저를 포함해 세명이 같은 날이랍니다.
모두 같이
생일 축하합니다.
정갈한 생일상 받고
엄마의 정성에 감사드리며 담이 잘 키우며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거듭, 축하해요~
하하 카페는 '사랑' 이군요. 가족까지 동참해주는 너른 마당에 감동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읽고나니 우리딸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생일 맞이하신 leehan202언니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