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들이쉬면서 '지금'
숨을 내쉬면서 '여기'
요즘 민들레가족이 연습하고 있는 마음모으기 방법입니다.
아침명상시간에 부유하는 생각들을 '지금, 여기'로 알아차리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네요.
아침걷기명상은 오붓합니다.
도율, 라율, 관율은 늦잠자서 학교로.
유화도 늦잠으로 학교로.
민혁이와 재민이는 할머니의 소천으로.
이든이와 준이는 아파서.
숫자와 상관없이, 누가 있든 없든 내 발걸음으로 오롯하게 걸어보려 합니다. 비님과 바람님이 적당히 함께 하셔서 잘 걸었습니다.
그렇게 걷고 배움터로 들어오면 흥미롭게도 더 높은 에너지로 바뀌고 있는 나를 봅니다.
나를 살리는 연습인 듯 합니다.
아침열기를 마치니 할머니가 빼곰히 얼굴을 내밀며 교실로 들어섭니다. 할머니의 옛이야기시간입니다. 할머니의 목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빨라졌다 늦어졌다 합니다. 어린동무들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네요. 한참을 그렇게 어린동무들과 하나가 된 후로 모두들 밖으로 나갑니다. 신난다가족은 두더지와 마음공부입니다. 큰바위얼굴 이야기가 오고가며 한 사람씩 나와 이야기 합니다. 아하! 큰바위얼굴로 연극을 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오후수업은 민들레와 수공예시간으로 실엮기를 하고 있습니다. 나무막대기를 모아 실로 엮는 연습입니다. 실과 나무가 어우러져 근사한 작품으로 바뀌네요.
천지는 오전에 이번 주 금요일에 가는 여수 탐방으로, 여순사건 영상을 보았습니다. 이후 민혁.재민이 할머님이 계시는 한국병원으로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오후에는 밥상공부로 감자샐러드를 만들어 배움터식구들과 함께 나눠 먹고, 소현의 가족여행으로 리코더 수업은 천지 자체적으로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늦은 저녁에는 구정과 천지는 수학공부가 펼쳐지겠네요.
하루 마무리를 짓고 학교 일꾼들은 살림이야기를 나누고, 민혁.재민 할머니 장례식장에 다녀오려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