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오늘도 끼지마"...교사들 오후 2시 광화문서 '교권향상' 위한 대규모 집회
"서이초 사건 진상규명하라"
교원단체 개입 없는 자발적 모임
주최 측 추산 5000여명 참여 예정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2년 차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교권침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의 교사들이 29일에도 대규모 2차 집회를 예고했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교사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앞에서 '7·29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집회에 참여하는 인원은 주최 측 추산 5000여명이다. 버스 45대를 대절해 1900여명의 지방 교사들도 이날 집회에 참여한다.
앞서 22일에는 일반교사들이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최근 숨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고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면서 자발적 집회를 열었다.
당시 교사들은 전교조의 개입을 강력 경계, 전교조는 청계천 광통교에서 별도 집회를 가져야 했다.
22일 집회에서 한 교사는 연단에 올라 "오늘 모임 전국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모이신 거고요. 전교조랑 전혀 관계없습니다.제발 알아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발 선생님의 죽음에 대한 추모현장을 촛불시위와 정치시위로 변색시키지 말라. 당신들 덕분에 충분히 힘들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집회도 교원단체 등이 아닌 온라인 초등교사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리 발표한 성명문에서 "본 집회는 가르치고 싶은 교사, 배우고 싶은 학생들에게 정상적이고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우리 교사들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더는 무너지도록 둘 수 없다. 다시 뜨거운 열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앞서 22일의 집회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옷차림으로 참석해 숨진 교사 A씨를 추모할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서 교사들은 교육계를 중심으로 A씨 사망 배경이 '학부모 갑질'이란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경찰 등에 따르면 서초경찰서는 서이초 교사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교장 등 60여명의 교사 전원을 참고인으로 부른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경찰은 유족을 통해 확보한 고인의 아이폰과 태블릿 PC에 대해서도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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