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극장엔 미국, 한국,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동시 개봉중이에요.
애니전쟁에서 한국와 일본의 애니를 연달아 보고왔습니다. 감상평 살짝 남겨볼께요.
우선 <마당을 나온 암탉>의 감독님이신 오성윤감독님과 이춘백감독님이 공동 연출하신 <언더독>입니다.
인간으로부터 버려진 유기견들이 들개들과 만나 자신들만의 낙원을 찾는 내용이에요.
이 감독님의 전작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들이 보는 애니인 줄 알고 즐겁게 들어갔다가, 상영관이 어린아이들의 공포에 질린 비명과 눈물바다로 난리가 났었던 일을 기억하실거에요. 그 당시 저도 잎싹이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으니 애기들은 오죽했을까요.
<언더독>도 같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애니가 아닌, 어른을 위한 애니입니다.
성인임에도 분명 중간에 미간이 찌뿌려질만한 잔인함(이라기 보다는 동물의 본능)이 종종 등장합니다.(아이들은 드래곤 길들이기 관으로 보내시길...)
더빙을 맡은 여주(박소담)와, 금요일밤 클럽안에서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는 박철민 배우의 목소리는 알겠지만, 남주(뭉치)가 누군지 도저히 감이 안왔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다른 애니들보다 꽤 괜찮았습니다. (남주는 디오였습니다 아하하하하.....)
영화주변얘기를 잠깐 드리자면, 배우들 캐스팅과 목소리녹음은 이미 4년전에 마쳤고, 그 목소리에 맞춰 캐릭터를 만들고 작화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배우들과 강아지이미지가 싱크로율이 묘하게 잘 맞더라구요. 그리고 도경수와 박소담배우는 당시 <카트>, <검은 사제들>만 찍은 신인이였는데, 지금은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배우들이라, 당시 신인들을 캐스팅한 감독님들의 선구안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평을 남기자니 스포라 남길수가 없어서 자꾸 주변얘기만 하게 되네요. 난감....
다음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미래의 미라이>입니다.
일본애니에 딱히 감흥이 없는 저라서 기대없이 들어갔는데, 역시 감흥없이 나왔습니다 ㅋㅋ
4살 쿤이라는 남자아이가 미라이라는 여동생이 생기고, 미래의 큰 미라이를 만나면서 성장해 가는 내용입니다.
사실 초반에 꿀잠에 들어서 조금 놓쳤지만,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네요.
<미래의 미라이>는 "넌 누구니?"에 집중하는거 같습니다. "쿤! 넌 누구니?"를 끊임없이 묻고 가족안에서 자아를 찾고자 합니다.
4살아기에게 너무 가혹한거 아닌지..
제 별점은 <언더독> ★★★☆, <미래의 미라이> ★★☆ 이고, 두 영화중에 <언더독>을 추천하겠습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끄~으~읕~~
첫댓글 제가 안 좋아 하는 쪽이지만...그래도 어라?? 시달소녀쪽 느낌인가 했는데...맞군요;;;
시달이 더 나았어요........
@요괴인간 아하...그렇다면...저는 패스할지도 모르겠네요ㅠㅠ
호소다 마모루는 초기작보다 점점 못해지는 것 같고
신카이 마코토는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 신카이 마코토랑 헷갈렸네요 감사감사
미라이 평 좋다는데 저도 기대하고 있어요.
미래의 미래? ㅋ
평 좋군요. 제가 역시 일본 애니에 박한가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