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1.사람은 태어나는 순간 죽음과 같이 살아간다. 산다는 것은 죽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는 것만 생각하고 죽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삶과 죽음은 낮과 밤이다. 낮이 없는 밤이 없듯 밤이 없는 낮도 없다.
2.식이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을 식곤증이 안 생기게 꼭꼭 씹어 먹는 것이다. 아무리 올바른 음식이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먹지 않으면 다 독소가 된다. 음식을 먹으면 뱃속이 편안하고 기운이 나면서 기분이 좋아야 한다. 이렇게 되려면 음식이 위와 장에서 완전히 소화되고 흡수되어야 한다. 위와 장에서 분해, 소화되지 않은 음식은 몸 안에서 썩으며 독소를 내보낸다. 이때 인체의 해독 기능이 이 독소를 없애려고 애쓰는 게 식곤증이다. 암세포에서 나오는 독소를 없애는데 써야 할 기운을 음식 독소를 없애는데 낭비하다 보면 암세포는 점점 더 기승을 부린다. 음식을 꼭꼭 씹고 알맞게 먹어 식곤증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3.점심을 먹고 나서는 즉시 걸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식사 후에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데 몸의 효율을 높이려면 식후 30분간 출장식 호흡을 하면서 걷는게 좋다. 식곤증을 느끼거나 걷는 게 힘들면 과식을 한 것이다. 과식은 환자에게 독약만큼 해롭다. 아무리 좋은 음식, 비싼 음식이라도 과식은 무조건 환자에게 해롭다. 밥을 먹고 나서 즉시 천리 길을 떠나는 나그네라고 생각하고 식사량을 조절해야 한다. 식곤증이 안 올 정도로 꼭꼭 씹어 먹는 게 적정량의 식사다.
4.행복의 비밀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5.거액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과 중풍을 맞아 전신이 마비된 사람들을 연구한 기록이 있습니다. 큰 행운을 잡은 사람들과 엄청난 불행에 빠진 사람들을 6개월 간 관찰한 결과, 본성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즉,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들은 큰 부자가 됐어도 여전히 불평불만이 가슴에 가득 찼고 즐겁게 사는 사람들은 큰 어려움에도 아랑곳없이 밝고 기쁘게 살고 있었습니다. 큰 행운이니, 큰 불행이니 하는 것은 지나가는 바람일 뿐입니다.
6.한가한 길일수록 차들은 경주용 차처럼 재빨리 달렸다. 그래서 아침에는 완전히 날이 밝은 후에 길을 나서야 하고 해가 진 다음에는 걷지 않는 게 교통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7.잘못 입력된 정보는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만큼 버리기 힘들다. 특히 지식 중독은 마약 종둑보다 더 구제불능인 경우가 많다.
8.평론가 강준만은 저서 [인간사색]에서 신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독선, 소신, 고집, 아집의 차이는 무엇일까, 없다. 모두 다 '신념'을 가리키는 단어일 뿐이다. 누구의 관점에서 보느냐 하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누군가의 아름다운 소신은 또 다른 누군가에겐 '꼴통'의 광기로 보일 수 있다.
9.암의 발생 원인은 5퍼센트가 유전인자이고 95퍼센트가 생활 습관과 관련이 있다. 그러니 사상체질, 혈액형, 유전인자보다 더 중요한 게 생활습관, 즉 마음이다.
10.돼지고기 중에서 맛있는 부분이 갈매기 고기 맛과 비슷하다고 해서 갈매기살이라 부르는데 도시 사람들은 갈비에 붙어 있는 살이라 갈매기살이라 부른다고 하죠.
11.노인을 죽이는 것은 나이가 아니라 무관심이다. 쓸모가 없으면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환자를 죽이는 것은 질병이 아니라 공포와 지루함이다.
12."인생은 길이고 걷기는 삶이다. 아무리 해도 충족시킬 수 없는 게 사람의 소유욕이다. 걷기 수행을 통해 스스로 만족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걸을 때는 가진 게 모두 짐이 된다. 가진 걸 놓을수록 삶이 경쾌해진다."
걷기 수행에 관한 한 세계적인 달인인 원공 스님의 말이다.
13.생각과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을 우리는 성자라 부른다. 그러나 아무나 성자가 되는 게 아니다. 보통 사람이 성자가 되려고 욕심 부리다가는 크게 몸과 마음을 상한다. 자기 분수를 아는 게 행복의 시작이다.
14.훌륭한 사람이란 모든 것을 다 잃어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희망이란 내 능력에 대한 믿음이다. 지금 처한 상황을 내 맘대로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 있다는 믿음이 희망이다. 이런 희망이 있어야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다. 기氣란 희망의 딴 이름이다. 기는 꿈이고 용기다. 기가 꺾이면 꿈도 꺾이고 희망도 꺾이고 용기도 꺾인다.
15.명당은 내 마음속에 있다. 불가에서는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고 했다.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공이 되라, 서 있는 그곳이 진리의 자리라는 뜻이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과거나 미래의 허상 세계를 찾지 말고 실제 세계의 명당인 지금 내닫고 있는 자리의 주인이 되라는 말이다.
16.사람들은 환갑이 넘으면 인생의 전성이가 언제였는지 따져 본다. 전성기란 무엇인가. 돈이 많은 때인가. 지위가 높은 때인가, 아니면 인기가 많은 때인가? 현명한 사람은 매일 매일을 인생의 전성기라 여기며 산다. 과거나 미래는 다 허깨비다. 오늘 하루를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것, 그것이 인생의 전성기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3권, 김영길 저
.대상
- 간경변, 간경화, 간암 환우 / 암환우
- 면역력 높이고 싶은 분
- 변강쇠/옹녀가 되고 싶은 분^^
암과 면역력은 떼어 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리고 면역력을 논하며 자율신경계 이야기 또한 빠지지 않는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자율신경계(교감/부교감 신경)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이면 병이 잡힌다는 것인데 '어떻게'에 대한 얘기는 무궁무진 하다. 간결히, 식이요법을 하고 운동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된다.
각기 방법들이 여러가지라 무엇을 택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환자의 몫이다. 막연하기 그지 없다.
면역력을 높이면 암을 잡을 수 있다??? 말은 쉽지만 이는 김영길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마음을 잘 다스리면 석가모니가 되고 돈을 많이 벌면 빌 게이츠가 된다' 라는 말과 흡사하다.
책에선 석가모니가 되고 빌게이츠가 된 사람들의 사례를 간간히 소개하고 저자의 생각을 덧붙이며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그리고 강조한다. 걸어라. 걸어야 산다. 이번 3권은 다른 편과 다르게 저자가 서해안에서 시작하여 해안가를 따라 길을 걸으며 쓴 에세이 같은 형식이다. 길을 따라가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데어우러져 재미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암, 간경병, 간경화'와 '면역력'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간간히 변강쇠와 옹녀가 되는 비법에 대해서도 언급이 된다는 것이다. 비법은 간단하다. '걷기'. 21세기 한국사람들이 등산에 열광하고 아웃도어가 붐인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할 것이다.
누구라고 밝히진 못하지만 내 주위엔 사이클을 좋아하는 두 지인이 있다.
그들은 사이클이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 좋아도 하지만 사이클을 타면 컨디션이 확연히 다르단다. 보통 '강직도'를 논하곤 하는데 '걷기'나 '사이클'이나 하체 운동이고 허벅지 근육을 단련 시킬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우리 몸의 70%의 근육이 하체(허벅지)에 분포되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근육이 면역력에 미치는 영향과 하체단련의 중요성을 느낀다. 허벅지가 튼튼한 남자가 되어야지 !!!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가 생각난다. 나도 외쳐본다. 닥치고 걷자.
중요한 것을 빠뜨릴 뻔 했다. 걷되 출장식 호흡법과 함께해야 그 효과가 크다.
* 출장식 호흡법이란?
3초간 코로 내쉬고 2초 동안 코로 들이마신다.
걸으면서 둘 걸음은 코로 들이마쉬고 세 걸음은 코로 내쉬며 호흡을 하는 것이다.
.책내용
16p "나무에 해충이 있다고 살충제를 뿌리면 벌레만 죽나요? 나무도 죽고 땅도 죽어요. 아무리 암세포를 죽여도 들불이 지나간 자리에 봄바람 불면 다시 새순 돋듯 암세포가 생기지요." 암세포는 해충과 같고 항암주사는 살충제와 같다는 이야기다. 중략. 소위 '표적치료제'라는 새로운 항암제는 암세포만 골라서 죽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세포는 다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새로운 세포가 생기듯 암세포도 계속 생기는 걸 어떻게 막느냐고 했다. 암세포가 생기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막아야 제대로 된 치료가 아니냐고 되물었다.
22p 식이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을 식곤증이 안 생기게 꼭꼭 씹어 먹는 것이다. 아무리 올바른 음식이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먹지 않으면 다 독소가 된다. 음식을 먹으면 뱃속이 편안하고 기운이 나면서 기분이 좋아야 한다.
31p 왜 걸으면서 호흡을 하는게 좋은가. 사람의 기운은 근육에 저장되는데 허벅지 근육이 사람 몸 전체 근육의 70%를 차지한다. 단전에 기를 모으려면 허벅지 근육이 튼튼해야 가능하다. 기가 실제로 모이는 창고는 허벅지다.
106p 두려움은 무지와 생소함에서 나오는 것으로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공포다.
149p (인천에서 곰소-질마재까지 걷고 있는 필자에게 한 부인이 물었다) 왜 힘들게 걷느냐고 묻는다. 참으로 "왜 살지요?"만큼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중략. 4시간 짜리 영화를 10분만에 본다고 해서 영화의 줄거리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의 감동은 가슴에 전달되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목적은 재미와 감동이다. 차를 타고 선운사를 휙 돌아보면 선운사를 본것임에 틀림없지만 10시간을 걸려 주위의 산을 오르내리면서 선운사를 보는 것과는 그 재미와 감동이 하늘과 땅 차이다.
193p 음식을 잘 씹어 먹으면 입안에서 소화액이 생겨 제 기능을 못하는 위를 도와준다.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타액에는 발암물질의 독성을 제거하는 효소와 비타민이 있는데 발암물질 중에 가장 독성이 강한 거도 오래 씹으면 독성이 15분의 1로 약해진다고 한다.
245p 국내의 암치료기관에서는 옻의 추출물을 쓰는데 뜨거운 옻의 성분을 암 치료로 쓴다. 북한에서는 복어알 추출물을 쓰는데 이 역시 뜨거운 성분을 취한것이다. 러시아에서는 민강방으로 바곳을 보드카에 담가 먹는데 바곳은 사형수에게 내리는 사야그이 주성분인 부자를 말한다. 이것 역시 부자의 열 성분을 취한 것이다.
256p 걷기와 섹스를 이야기 하면서 그에 관한 묘사로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최고라 했다.
'남자 연장이 질로 짱짱허니 참나무 토막이 되는 때가 언제인지 알아? 오륙십 리 질얼 똥줄타게 걸은 담이여. 어째그냐? 똥구녁 살허고 좆뿌랑구 허고넌 한통속으로 고리가 째여 있는디, 사람이 싸게싸게 걸을수록 똥구년언 저절로 옴죽옴죽 험스로 심얼 받고 그 옴죽옴죽 허는 심이 좆뿌리 랑구로 살짝살짝 전혀진다 그말이여. 오륙십리럴 걸음서 그리 모라진 심이 걸음얼 딱 끝내면 어찌되냐? 볼것없이 하늘로 뻗침서 좆대감지가 나여깄다하고 소릴르게 맨들제. 아 나 말이 안 믿기면 니덜 당장 용두질 쳐갖고 똥구녁이 옴주기리게 심덜 써봐. 졷대감지가 더 짱짱해 짐스로 디딜방ㅇ럴 찧나 안 찧나, 헌디 그 이치가 남자만 그러는 것이 아니여, 여자 그것이..."
* 궁금하면 <아리랑>을 읽던가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3>를 읽어보면 될 터이다.
257p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교감신경이 과민해진다. 교감신경이 과민해지면 발기력과 사정에 영향을 준다. 발기가 잘되려면 적절한 이완과 부교감신경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평소 교감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발기에 필요한 이완, 즉 부교감 신경의 활성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난다. 또한 교감신경이 예민하면 사정현상이 빠른 조루가 된다. 중략. 걸어라 걸으면 된다. 하루 오십 리씩 한 달만 걸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