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선도 수련방법-정.기.신 삼단전 이단호흡법(精氣神 三丹田 二段呼吸法)
국선도의 단전호흡법은 정기신 삼단전 이단호흡법이라는 세계유일의 독특한 수련비법이다.
가. 수련법 원리
사람은 몸과 마음과 정신으로 이루어진 존재이다. 몸을 살리고 움직이는 생명력을 정(精)이라 부르고 정신(의식)활동을 가능케 하는 힘은 기(氣)라고 부르며 또, 마음(성품, 심성)의 기운을 신(神)이라고 한다. 국선도 수련은 곧, 정(精)과 기(氣)와 신(神)을 다 같이 밝고 충만하게 만드는 수련이라 할 수 있다.
정(精)은 하복부에 뿌리를 두고 온몸에 퍼져 있고, 기(氣)는 머리를 중심으로 온몸에 퍼져 있으며, 신은 가슴을 중심으로 온몸에 퍼져 있는데 정(精)의 뿌리가 되는 하복부를 하단전, 가슴은 중단전, 머리는 상단전이라 한다. 정기신 상중하 삼단전을 함께 닦아 심신(心身)을 지극히 밝게 만드는 것이 국선도 수련의 기본원리이다.
나. 상.중.하단전
사람은 정.기.신으로 이루어진 존재라 할 수 있다.
정.기.신의 관계를 설명하면 기(상단전)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면 신(중단전)은 군왕과 같이 최후의 결정을 하게 되고 정(하단전)이 힘을 내어 일을 해내는 것이다. 즉, 우리의 생명활동의 주체는 신(중단전, 마음)이라 볼 수 있다.
(1)상단전(氣) : 인당을 중심으로 뇌 중앙에 존재하며 생각을 담당한다. 기는 육체활동, 생리활동을 주관하면서 갖가지 사고활동과 감각기능을 담당하며, 단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마음의 기능성을 의미한다. 기는 해부생리학적으로 보면 송과선으로 보아지며, 기가 주로 모여 있는 뇌중앙을 상단전이라 부른다.
(2)중단전(神) : 단중(전중)을 중심으로 심장에 의지하여 존재하며 신이 머무는 자리를 중단전이라 한다. 중단전은 마음자리이며 우주의식과 합일되는 자리이다.
(3)하단전(精) : 관원혈과 명문을 중심으로 존재하며 힘의 자리이며 무심의 자리다. 정은 몸의 근본이 되는 것으로서 힘의 원천이며, 이는 육체활동과 생존에 필요한 여러 생리활동, 신진대사를 가능케 하는 힘(기운, 에너지, 생명력) 으로, 이러한 정이 주로 모여 있는 곳이 하단전이며 전신에 퍼져 있다. 하단전은 몸과 마음의 중심이며 선악의 개념과 옳고 그름의 분별이 없는 중도의 자리이며, 무심의 자리이다.
다. 정.기.신(精氣神)의 변환
정(精).기(氣).신(神)은 서로 완전히 다른 별개의 것이 아니며. 서로의 작용에 영향을 주면서 상호 변환 한다. 정(精)이 기(氣)로 화하고, 기(氣)가 신(神)으로 화하기도 하고. 또 신(神)이 기(氣)로, 기(氣)가 정(精)으로 화하기도 한다. 이처럼 정(精)이 충만하면, 기(氣)가 장(壯)해지고, 기(氣)가 장(壯)하면 신(神)은 더욱 밝아지는 것이다. 이런 원리를 정충(精充), 기장(氣壯), 신명(神明)이라 한다. 정(精)을 충만하게 만들고, 기(氣)를 장 하게 만들어서, 신(神)을 더욱 밝히는 것이 국선도 수련의 기본원리이다.
라. 정.기.신 삼단전 이단호흡(精氣神 三丹田 二段呼吸法)
국선도의 단전호흡 방법은 정, 기, 신 (精, 氣, 神 ) 三丹田의 이단호흡법(二段呼吸法)인바 원칙적으로 흡지호지(吸止呼止)의 止息的 호흡법이다.
정기신 삼단전 이단호흡이란 상단전의 기와 중단전의 신을 고요한 경지에서 하단전인 정이 있는 곳으로 집중하여 통일시키면서 하단전으로 깊은 호흡을 하는 것을 말한다.
정기신 삼단전을 통일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우리의 본래 자리인 무심의 자리(하단전)로 되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상단전은 우리의 의식과 생각을 주관하고. 머리에 있는 어떤 생각과 잡념을 떨쳐버리고 정신을 맑고 밝게 하면, 우리의 의식이 무심의 자리인 하단전에 내려와 머무르게 된다.
중단전은 마음을 주관하는 자리로, 아주 편안한 마음, 평화스런 마음을 내어 가슴을 활짝 열어 주면 가슴에 있는 희노애락의 감정들이 가라앉게 되고 마음의 파장이 내려와 하단전에 머무르게 된다.
이와 같이 상단전의 생각과 의식을, 중단전의 감정과 의지를 하단전 무심의 자리에다 되돌려서 삼단전을 통일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삼단전이 통일되면 이단호흡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는 마음이 제자리, 즉 무심의 자리를 찾으므로 자연히 호흡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지식(止息)은 숨을 억지로 참고 멈추어서 견디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저절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편안히 숨을 들이쉬면 공기가 다 들어오고 난 다음 들숨이 멈춰지며, 이 때 하늘(우주)기운이 머리의 백회(정수리)를 통해 하단전까지 내려오게 된다. 또 편안히 내쉴 때 폐의 공기가 밖으로 나간 다음 숨이 저절로 멈춰지면서 몸속의 탁기가 밖으로 배출되게 된다. 지식(止息)에서는 공기의 출입은 멈춰져 있지만 기운의 흐름이 원활해지는 시간으로 이때에도 기도는 계속적으로 열고 있는 것이며, 또 하늘(우주)의 기운이 풍부하게 들어와 축기되는 과정이다. 이 축기된 기운이 경락을 타고 흐르며 氣穴을 열고 여러 관문을 통과하면서 이때 운기(運氣)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되어 경락에서 기(氣) 흐름의 균형이 잡아지게 된다. 단전호흡 중에는 가슴의 흉압은 낮아지고 하단전의 복압은 높아지게 되어 심장에 부담을 덜어 주게 되며 하단전에 복압이 형성되어 아랫배, 허리, 대퇴부에 힘이 생기고 더불어 정(精)이 충만해지게 된다. 정기신 삼단전 이단호흡법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단전호흡을 말하며 이는 흡(吸)하고 호(呼)하는 중간에 자연스럽게 지식(止息)이 잘 이루어지는 호흡이다.
마. 순수한 마음, 정신으로의 치유
사람은 태어날 때 하늘로부터 때 묻지 않은 마음(성품)과 정신을 받고 태어나는데, 이 마음(성품)과 정신을 하늘마음(성품), 하늘정신이라 하며 순수하게 하늘마음과 하늘정신으로 이뤄진 이를 하늘사람이라 부른다.
우리가 마음과 정신을 잘 닦아 하늘사람이 되는 것, 그리하여 하늘로 돌아가는 것을 귀본 또는 귀원이라 한다. 본래의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며, 근원으로 되돌아간다는 말이다.
「하늘정신」이란 티끌 하나 묻지 않은 거울과 같은 것인데 거울에 묻은 티끌, 먼지는 온갖 생각, 잡념이라 할 수 있고 모든 생각과 잡념이 사라지면, 우리의 정신은 티끌 하나 묻지 않은 거울처럼 깨끗해진다.
「하늘마음」이란 구름 한 점 없이 무한하게 열린 푸른 하늘과 같은 마음으로 구름은 가슴에서 일어나는 온갖 감정들이다. 온갖 감정들, 가슴에 쌓이고 쌓인 모든 감정의 앙금들이 다 씻겨나가면, 푸른 하늘처럼 환하게 또 무한하게 열리게 되며 이렇게 갖가지 감정이 그 앙금들까지 사라져서 텅 비워진 마음이 공심(空心), 하늘마음인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 복잡한 세상을 살아오면서 우리의 머리(상단전)에는 온갖 생각과 잡념들이 거울에 가득 낀 먼지처럼 꽉 들어차게 되었고, 가슴에는 온갖 감정의 앙금들이 하늘을 가득 메운 먹구름처럼 쌓여 있어 이 먼지와 먹구름 때문에, 하늘(하늘의 지혜, 생명력, 성품)과 통하는 문이 극도로 좁아지게 되었고 또, 우리의 겉모습은 하늘사람과 점점 더 멀어져 오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하늘로부터 받은 하늘마음, 하늘정신이 다른 데로 사라진 것은 아니며 우리 안에 그대로 생생하게 살아있다. 다만 먼지(온갖 생각, 잡념)와 먹구름(온갖 감정)에 가려 밖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우리 모두의 본래 모습(참모습, 진아), 하늘사람이 우리 안에 살아 있는 것이다.
하늘마음, 하늘정신이 감정과 생각(잡념)의 장막을 열고 밖으로 드러나면, 하늘과 통하는 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
우리의 생명력(기운, 마음, 정신, 지혜)은 하늘의 생명력(기운, 마음, 정신, 지혜)과 통하게 되고 병약한 사람들은 풍부한 하늘의 생명력을 받아 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단전호흡 수련과 마음의 이완상태가 습관화되어야 나중에 의도적인 호흡에서 벗어나 우주와 내가 하나가 되는 호흡으로 연결되고, 호흡이 깊어지고 심파가 가라앉아 무념무상의 상태에 들 때 우주의 기운과 내가 하나가 되며 이때 내 안으로 우주의 지혜와 마음과 정신이 함께 들어오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국선도 단법수련을 통해 정기신을 조화롭게 하고 마음과 몸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세상과 자신이 조화를 이루어, 마음이 원인이 되어 생겨났던 여러 가지 심인성 질병들에서 해방되어 진정한 건강과 영원한 자유를 누리는 하늘 닮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5) 국선도 수련원리
국선도는 몸의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행공(調身)과 마음의 안정을 꽤하는 명상(調心)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는 독특한 우리민족의 수련법이다. 국선도 수련은 단순한 호흡이나 명상만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행공의 형태도 주로 앉아서만 하는 요가와 다르고, 또한 서서만 하는 중국 기공과도 다르다. 우리의 자연 환경과 기후에 맞게 때로는 서서, 때로는 앉아서 그리고 누워서 정적인 동작과 동적인 동작을 조화롭게 하여 운기를 시키는 고유의 심신수련법이다.
국선도 수련은 조신(調身)과 조식(調息) 그리고 조심(調心)의 방법으로 정기신(精氣神) 삼단전을 수련한다. 이 세 요소는 따로 분리되지 않고 조화를 시키면서 병행하여 수련해 나가야 한다. 마음을 잘 다스리게 되면 조식과 조신에 도움을 주며, 또한 호흡을 잘 가다듬게 되면 조심과 조신에 도움이 된다. 마찬가지로 행공으로 몸을 유연하게 만들면 조심과 조식을 잘 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조심과 조식, 그리고 조신은 서로 뗄 수 없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가. 조식(調息호흡수련)-
단전을 팽창 수축하는 단전호흡의 방법에 의해 단전의 자율운동을 지속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올바르게 호흡하는 것을 말한다. 내부의식에 들어가서 고정된 의식과 관념을 버리고 천지 기운과 연결될 수 있는 감각을 회복시킬 수 있다. 단전호흡을 통해 쌓은 단침과 열기로 몸을 자연치유할 수 있다.
오직 호흡을 통해서만이 경직된 근육과 장부를 풀어줄 수 있으며, 맺힌 마음을 풀어줄 수 있다. 호흡을 집중하면, 내관의 힘이 생기고 맺힌 곳이 느껴진다. 그 맺힌 부분을 호흡으로 늦추고 당기면서 결린 부분을 풀어주어야 한다. 서서히 경직된 몸의 부분들이 이완되어 정상으로 돌아오게 됨으로써 호르몬 분비가 조절되고, 몸의 전체적인 기능이 향상되어 건강상태가 좋아지게 된다. 그리고 눈빛은 살아나고 피부가 고와질 뿐만 아니라, 마음은 평화롭고 안정을 되찾게 된다. 미세한 감각이 회복되며 뇌파가 안정되어 성격이 차분해지고 감정을 조절하는 힘이 생기며, 이해심이 풍부해져 조화로운 리더쉽을 갖게 된다.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증가하여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되며 영감과 창의력이 발달한다.
나. 조심(調心의념수련)-
마음을 단전에 편안히 내려놓고 단전과 일치하게 하여 단전의 작용을 조절함으로써 마음을 다스려 나가는 것으로 마음과 정신을 닦아 조화로운 성품이 되는 것이다. 생각을 내려놓고 몸과 하나 되는 것으로 이 조심이 원만히 이루어지면 우리가 갖고 있는 대부분의 심신증적인 병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 수 있을 것이다. 마음공부를 잘 하여 마음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흔들리더라도 빨리 안정된다. 정신을 집중하여 하나로 모으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아서 급한지 여유가 있는지, 경직되어 있는지 부드러운지, 밝은지, 어두운지를 살펴서 바른 방향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조심이다. 문제는 조심이 마음 수련이라고 하지만, ‘마음은 몸으로 표현 되는 것’이라는 것을 잊는 사람들이 많다. 마음의 수양이 잘 된 사람은 그 수양의 상태가 몸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얼굴에는 미소가 감돌고 어깨에는 힘이 빠져 가벼워 보인다. 옆에서 바라보면 편안해 보여서 가까이 가고 싶고, 말이라도 붙이고 싶은 사람이다. 수련을 할 때에도 긴장되거나 경직된 사람은 제대로 수련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밝아지고 편안해 보여야 한다. 얼굴이 화난 사람처럼 굳고 무서워 보이거나 또는 얼굴은 편안해 보이는 데 어깨가 축 늘어지고 힘이 없어 보이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잘못된 수련이다.
다. 조신(調身행공수련)-
몸을 움직이는 동작은 고요한 가운데 깊은 숨쉬기를 하면서 서서히 몸을 골고루 잘 움직여서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다. 어려운 행공동작을 통해 막혔던 경락이 열리게 되며 의지력이 강해지고 나아가서 내부의 잠재의식까지도 일깨우게 되는 것이다. 계속 반복적으로 충실히 수련하다 보면 중심이 상해버렸던 몸과 마음이 원래의 자기 자리로 돌아오며 오장육부와 뼈와 살이 튼튼해지고 몸의 중심을 잡게 하여 좌우 균형을 맞추어 줌으로써 신체의 유연성을 기른다. 즉 몸의 모든 근육과 내장기관을 자극, 기혈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하게 함으로써 몸의 유연성을 갖게 하고 유연성은 몸의 피로를 쉽게 풀어 주는 역할을 한다. 혈관질환이나 고혈압, 저혈압, 빈혈증, 동맥경화 등과 같은 순환기 계통의 질병이나, 소화기나 배설, 내분비 계통, 부인과 질병도 올바른 행공(調身)만 해도 예방되며 지병이 좋아진다. 더 나아가서 정신적 계통의 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 불면증과 불안, 초조, 대인 공포증, 공항장애, 강박관념, 편두통, 만성신경통, 신경성 소화불량 등도 상당부분 개선된다.
마음을 단전에 편안히 내려놓고 상체에 대한 의식을 비우고 호흡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단전의 작용에 호흡과 마음을 일치하도록 하는 심신상의(心身相依)가 이루어지면 호흡의 조절에 의해 들뜨거나 맺혔던 마음이 안정된다. 그리고 이것이 자신의 생명을 보전하는 안심입명(安心立命-생사의 도리를 깨달아 몸을 천명에 맡기고 의혹, 두려워 하거나 겁내지 아니한다.))의 방법이 되는 것이다. 국선도는 이와 같이 조심과 조식, 그리고 조신을 통하여 심신을 단련시키고 건강을 지켜주는, 세상 어느 곳에도 없는 고유한 우리 민족의 종합적인 심신건강수련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