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후
이춘덕
수목원에서 우연히
고향 누부야를 만났다
비껴간 세월이 얼마인지
간신히 서로를 알아봤다
스므 살에 시집가고
오십 여 년 만의 만남
느티나무껍질처럼 툭 툭 떨어져 간
고향의 파편들을 줍다가
한잔 하까?
누부야 따라 들어간 식당
메밀 묵 도 변함없고
이느무 소주도 변함없는데
푸른 핏줄이 불거진 손등
떨리는 손 끝으로 건배를 하네
누부야
찔끔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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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후
이춘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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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10 11:4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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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뭉클합니다, 시인님! 여기 시에는 이런 묘미가 있군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