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에움길이다.지름길로 달리면 30년 만에 끝날 인생이 회룡포처럼 아슬아슬하게 휘돌아가면 근 100년이 걸린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엔 꽃길만 있는 게 아니라 가시밭길, 자갈길도 있다. 종착역이 아련한 지라 쉼없이 걷다 보면 지치기도 한다, 갈증과 무거운 발걸음도 숲속의 감로수 한 모금에 힘이 솟는..
일곱 개의 옹이 팔자가 운명인가.어른들은 대부분 인간은 팔자대로 산다고 한다. 해마다 정초에 어머니께서는 용하다는 스님을 찾아가서 가족들의 신수를 보고 오신다. 가족들의 신수에 대해 듣고 오신 대로 전달해 주셨다.나의 사주팔자에 의하면 나라의 녹을 먹고 살 팔자라고 하셨다. 그것이 진정 정해진 팔자요 ..
허수아비 인생을 지키는 숨쉬는 울타리.가을 추억을 되새겨보면 가장 먼저 떠오른 모습이 허수아비다. 논과 밭 들녘에서 1년 내내 피땀 흘려 가꾼 알곡을 잃어버릴까 봐 훠이 훠이 짐승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지키고 있다. 수명은 불과 두 달 정도 그야말로 초단기 지킴이라는 일자리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