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이 중요한 이유를 지식의 측면에서 살펴보지 않고 인간의 본성 관점에서 살펴 보고자 한다.
슈타이너는 인간을 몸과 영혼 그리고 정신으로 분류한다. 일반적으로는 두 부분-몸과 영, 육체와 정신으로 분류한다. 몸은 0-7세까지 주로 성장한다. 영혼은 7-14세에 성장, 발전하며 이 시기를 초등시기라고 할 수있다. 14-20세까지 정신이 성장하여 자아가 완성된다. 자아는 영혼의 활동을 이르는 말이다. 자아가 올바르게 발전할려면 초등시기에 영혼이 바르게 성장하도록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초등교육이 중요한 이유가 된다. 달리 말하면 초등시기에 교육이 올바르게 되지 않으면 삶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영혼은 공감과 반감을 한다. 이 중에서 반감활동이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강조된다. 지식을 표현할려면 대상으로 보는 활동, 즉 영혼이 반감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공감활동이 배제되어 공감기능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공감기능이 무너지면 공감이 하는 일이 어려워진다. 공감은 대상을 하나로 봄으로써 대상의 본질을 파악한다. 예컨대 나무를 파악할려면 나무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이 말은 나무의 정신을 파악하는 것이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나무를 물질로 보고 파악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대상의 본질을 정신으로 보고 정신을 파악하고자 할 때는 공감해야 한다.
그래서 공감을 해야 내 생각-이는 정신이다-이 나온다. 창의력인 것이다. 또 나무와 하나가 되면 나무의 본성인 위로 뻗어나가는 성질과 하나가 된다. 의지가 발현되는 것이다. 의지는 절대적으로 눈에 보이거나 알지 못한다. 바꾸어 말하면 모든 삼라만상의 보이지 않는 속성 중 하나가 의지가 내재해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인간과 자연 모두가 저절로 자라는 것이다.정리하면 공감은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게 해주고, 의지를 발현시켜 스스로 하게 해주며, 창의력을 표출시킨다. 창의, 인성교육이 공감교육인 것이다.
인간의 본성 중에서 공감기능이 무너지면 나오는 결과는 지금 우리 모두가 보는 바이다. 얼마 전 대구에 살고 있는 중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자살하였다. 무려 13차례나 괴롭혔다고 하는데 이 가해자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친구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울대 의대 소아 청소년 정신과 김붕년 교수 실험결과에 의하면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뇌 MRI를 찍어보면 상당수에서 뇌의 앞쪽 전두엽에서 관할하는 공감기능이 떨어져 있다. 고통스러운 사람의 표정을 보여줘도 아무 반응이 없다. 드물게는 누가 봐도 아는 슬픔과 기쁨의 표정을 구별해내지 못한다"(조선일보, 2012, 01.02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또 얼마전 인천 초등학생 살해 사건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이 학생들의 자아기능-내 생각을 했다면 누가 시킨다고 사람을 죽이는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 없으니까 시키는대로 하는 것이다.
물론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므로 자신의 삶을 경영하지 못한다. 자아가 바르게 발달하지 못한 것이다. 초등시기 교육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하지 않다.
미래에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 모두는 지금 동분서주한다. 그러나 그것이 반감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나아가 현재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교육방법들이 보이지 않는 영혼의 공감기능을 키우기 위해서 만들어졌음이다. 예컨대 탐구학습은 본질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또 시를 공부하고 예술을 공부하는 것도 같다. 영혼의 속성이 예술과 같기 때문이다.
공감을 크게 보면 마음이고 작게 보면 사랑의 감정이다. 공감-마음 속성은 긍정적인 감정, 사랑, 의지, 배려 등이며, 그런 감정일때 의지가 발현되고 창의력이 나온다. 우리나라 전통인 권선징악도 해당된다.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는 것은 의지와 창의력이 나오므로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팁으로 필자가 투입한 교육방법을 말하면 유튜브 음악을 검색해서 들려주면서 그림을 그리게 한다. 그 방법: 첫째, 자연을 소재로 한 클래식 음악을 고른다. 자연-나무와 하나가 되어야 (나무의) 의지를 얻기 때문이다. 주의사항으로 어떤 경우에도 소리를 내지 말고 귀를 음악에 열어두게 한다. 그리고 그림은 생각해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린다. 생각하면 반감활동이 되므로 그렇게 하면 효과가 없다. 반감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소리도 내서는 안 되는 이유는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으며 아주 섬세하고 미묘하기 때문에 작은 소리만 나도 마음을 느끼지 못한다. 10분 정도 음악을 들려주었고, 비발디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많이 들려준 곡이다.
관찰해 보면 처음에는 아이들이 종이에 선을 막 그린다. 마음의 상처가 많은 아이는 특히 빨간색 색연필로 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음악 듣기를 마치면 심호흡을 3회 정도 하게 하고 박수를 10번 정도 친 후 손을 비벼주도록 한다. 따뜻해진 손을 눈에 갖다 대면 눈의 피로도 풀린다. 마친 후에 아이들을 살펴보면 마음이 많이 편안해 진것을 볼 수 있다. 영혼에 음악이 바로 연결되므로 효과가 있다. 화음과 영혼의 속성은 같다. 즉 공감 속성이 화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공감기능이 무너졌기 때문에 달리 말하면 반감기능이 활성화 되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의욕이 없고 힘들어 한다. 자발성도 없으며 범죄도 갈수록 흉포화 되는 것이다.
공감교육이 이루어지거나 아니면 초등시기에 지식교육으로 반감기능을 활성화 시키지 말아야 한다.
음악을 듣고 처음에 그린 그림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비슷하다.
처음 음악을 듣고 그린 2학년 어린이 그림이다.
비발디, 가을-이무지치가 연주한 음악을 듣고 3개월 정도 지난 후 그린 2학년 어린이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