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후 민후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윤후 민후야 !
너희 두 녀석들은 우리에게는 둘도 없이 사랑스럽고 귀하고 소중한 집안의 보배들이란다. 왜냐 하면 너희들은 엄마 아빠의 아들 딸이기도 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는 손녀 손자들이니까 말이다. 아빠는 부천에 계시는 친할머니 할아버지에게서 태여난 아들이며, 엄마는 프라임아파트에 살고 계시는 외할머니 할아버지의 예쁜 딸로 이 세상에 태여나서 지금은 너희들의 어머니가 되신 것이다. 외할머니 할아버지도 우리들의 엄마 아빠로부터 태여났으니까 너희들의 엄마를 이 세상에 태여나게 한 것이란다. 엄마가 부천 친할머니 할아버지가 낳아 주신 아빠와 결혼을 하였으니 너희들 윤후 민후가 지금 이 세상에 있는 거란다. 너희들도 이 다음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모든 교육과정을 졸업하고 마치게 될 것이야, 그렇지, 윤후 민후야,
그 때에는 너희들 나이가 스무살이 넘어서 서른살로 가까이 다가가고 있을거야, 그리고 윤후 민후 너희들도 취직을 하여 돈도 많이 벌고 집도 마련해야 될것이란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여나서 혼자서는 절대로 살 수도 살아갈 수도 없는 외로운 존재란다. 그러니까 윤후는 아빠만큼 멋있는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해야될거야, 윤후야, 아빠보다 더 좋은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더 훌륭한 사람이 있는지는 찾아보거라. 할아버지의 생각으로는 너희 아빠와 같이 착한 사람도 만나기는 힘들런지도 모르겠구나. 막내 민후도 누나와 마찬가지로 엄마만큼 예쁘고 총명한 여자를 찾아서 아내로 맞이하면 좋겠구나. 윤후도 민후도 그렇게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서 어른이 되어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는 날이 있을거란다. 지금은 윤후는 초등학교 4학년이고 민후는 유치원생이지만 어느날 갑자기 성큼 스무살이 넘는 성인이 될것이란다. 민후 윤후가 기저귀 차고 걷지도 못하고 기어다닐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벌써 윤후는 열두살 민후는 여덟살이 되었으니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저 멀리 지나가고 있는거다, 할머니는 일흔살이고 할아버지는 칠십살하고도 네 살이 더 넘었단다. 나도 너희처럼 엄마 아빠에게 칭얼대고 말도 안 들으며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은 시절이 바로 어제 같은 세월이란다. 지금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고 보니까 제일 후회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겠냐. 윤후, 민후야, 그것은 어릴 때 부모님 말씀 안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한 것이 없는게 제일 어리석고 잘못한 것이란다. 하지만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는 공부를 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구나. 나이가 들면 뇌세포가 많이 파괴되어 많이 줄어드니까 금방 보고 읽은 것도 모두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진거야, 그러니 아무리 지난 날 학생시절에 부모님 말씀대로 공부를 열심히 못 한 것을 후회해야 다시는 할 수가 없게 되었던것이지요. 엄마 아빠 말씀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에도 제대로 따라서 듣지 않은 것을 지금 후회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단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부모님들은 이미 이 세상을 떠나셔서 저 멀고 먼 하늘나라로 가셨으니 어떻게 하겠느냐. 엄마 아빠를 불러도 대답이 없고 그저 가슴만 미여지고 끝없는 후회와 눈물이 앞을 가리고 있을 뿐이란다. 이 세상 모든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그저 내 아들 딸 손자 손녀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주기만을 매일 밤마다 기도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단다.
그러니 오늘부터 윤후 민후도 엄마 아빠 말씀 잘 들으면서 건강하게 공부도 열심히 하여서 훌륭하게 잘 자랐으면 더 바랄것이 없단다.
마지막으로 너희에게 한 마디 더 부탁할 말이 있단다. 할머니가 너희집에 가셔서 아침에 유치원 초등학교 등교 준비를 해 주었지요. 그런데 너희가 너무나 말도 안 듣고 소리지르고 둘이서 싸움도 자주해서 엄청 속상해 하신단다
그래서 도저히 힘들고 혈압이 올라서 못 가신다고 하니까 앞으로는 말 잘 듣고 싸우지 말고 소리지르지 말기를 할머니가 부탁하고 있으니 할머니 마음을 너희가 잘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2017년 1월 18일 약국에서 윤후 민후 외 할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