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라"(계21:4)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다"는 것은 이 땅 위에 모든 것이 다 사라졌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의 완성된 상태,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죽음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죄의 결과로서 있었던 죽음과 하나님과의 단절로 인한 죽음이 모두 사라지고 완전히 새로워진 피조 세계를 의미합니다.
"처음 것들"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창조 질서 전체를 말합니다. 죄와 사망이 존재하는 세상입니다. 눈물과 애통과 곡함, 아픔이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지나가고, 하나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곳은 더 이상 죄가 다스리지 않으며, 죽음이 마지막이 아닙니다. 모든 눈물이 닦이고, 애통은 위로로 바뀌며, 하나님의 장막이 펼쳐진 세계입니다. 이 세상의 것들은 사라지지만, 하나님이 준비하신 나라는 시작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왜곡과 비난을 덮고, 상처를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품이 펼쳐진 나라입니다. 우리가 갈망하는 회복보다 더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세계, 하나님과 우리가 얼굴을 마주하는 영원한 사랑의 공간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땅을 걷고 있지만, 주님께서 약속하신 그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오늘 나에게 눈물이 있을지라도, 그 눈물이 헛되지 않은 것은 우리가 흘리는 그 눈물은 그분의 손바닥에 새겨지고 그분의 병에 담기기 때문입니다(시 56:8).
그리고 언젠가, 그 눈물은 하나하나 닦이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 눈물을 외면하지 않으시며 그 눈물 속에 하늘나라를 심으십니다. 오늘도 우리는 기도합니다. 주님, 이 눈물을 기억해 주소서. 지금 이 땅에서 흘리는 차별의 눈물이, 부당한 고통과 억울함의 눈물이,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의 눈물이 주의 위로 안에서 회복되게 하시옵소서. 완전한 회복은 주의 나라에서 이루어질 것을 믿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도 그 위로가 스며들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