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을 출발하여 상서면과 근남면을 지나고 수피령 고개를 넘어 김화에 접근 하던 중
진주의 '선함'님에게 안부 전화가 걸려온다
서로가 잘있다는 걸 확인하는 전화였지만 잊지않고 소식이라도 전해주니 고맙기 짝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저녁 숙박지로 정했던 고석정에 들어오니 "이게 웬일?"
도로변에는 차들이 그들먹하고 모텔은 이미 빈 방이 없다는거였다
별 수 없이 방을 구하러 동송읍으로 간다는게 어둔 차안에서 네비를 쳤더니
자꾸만 엉뚱한 곳으로 길 안내를 하여 확인을 해보니
얼토당토 않게 '전곡'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하여 생각도 않게 전곡에서 1박을 하고나니 김이 샛지만
굳이 고석정 구경을 하자는 안쥔의 의견을 따라 다시 고석정으로 올라왔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는 짙은 안개로 시야가 가려졌고
새벽 공기는 음산하기조차 했다
1억년 역사의 숨결
신비로운 고석 바위와의 만남을 위하여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밟는다
고석정(孤石亭)
외로이 서있는 바위 꼭대기에 정자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그 정수리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고석정을 두루 살피다
마침 배가 운항한다는 소리를 듣고 배를 타보기로 했다
안개에 싸인 고석정 상류
선착장 주변의 풍경들
억지로 앉힌 것도 아닌데 뾰루퉁한 표정이네
스멀스멀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여나믄 명이 일행이 되어 유람선에 올랐다
우선 물안개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상류쪽으로 향한다
여울목에서 배를 돌려 하류로 향한다
고석정 옆을 지나 2층 누각을 바라보며 물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간다
절벽위의 정자는 '임꺽정 정자'라고 했던가?
골안에 수직으로 펼쳐지는 암벽들
뱃사공의 설명으로는 거북바위라는데...
운무에 가려 주변이 어둡다
이 곳에서 다시 배를 돌려 출발지로 돌아간다
안개는 시나브로 걷혀가는 것 같고!
다시 거북바위를...
임꺽정 정자 아래 모래톱으로 사람들이 내려 왔다
일금 5천원씩 내고 20여분 동안 주변을 한바퀴 돌아 본 후 싱겁게 배에서 내려야 했다
안개는 아직도 골안에 머물고 있다
2층 누각으로 올라와 내려다 본 풍경
우리를 태웠던 배는 다시 고석정옆으로 돌아 나가고!
뒤이어 줄발한 배는 상류쪽으로 올라간다
고석정의 가을빛
분수 옆에 뜬금없이 승일교 설명판이 있다
임꺽정 상
식당 옆의 정자에서 내려다 보는 고석정 풍광도 멋스러웠다
고석정 뱃 유람을 마친 후 약간 늦었지만 산채비빔밥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간단한 식사인데도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려야 했다
덕분에 고석정의 다른 모습을 볼 수는 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