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름다운 비행’을 감상하고... (최아리아)
장르: 가족, 모험, 드라마
개봉일: 1997 .01 .04
상영시간: 107분
제작: 미국
등급: 전체 관람가
원작: 빌 리쉬만 (Bill Lishman)
감독: 캐롤 발라드 (Carroll Ballard)
배우: 제프 다니엘스 (Jeff Daniels) - 토마스 앨든
안나 파킨 (Anna Paquin) - 에이미 앨든
다나 델라니 (Dana Delany) - 수잔 반즈
테리 키니 (Terry Kinney) -데이빗 앨든
아름다운 비행이란 휴머니즘을 느끼고 동물에 대한 사랑을 배울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아름다운 비행이라는 제목에서 먼저 비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하고 영화를 봤다. 비행이란 소재의 영화는 비행기라는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다른 기타 종류의 영화보다 하늘을 시점으로 카메라가 돌아가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다른 비행기 영화와는 다르게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뤘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대부분의 영화는 사랑이라는 소재가 항상 들어가 그 안에서 갈등과 시련을 다루기 때문에 그에 초점이 맞추어져서 영화가 진행되곤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연인과의 사랑은 배재된 체 동물 즉 자연과의 교감에 의한 사랑이 전개되어서 지금까지 내가본 영화와는 사뭇 다른 감동을 받게 되었다. 먼저 라이트 형제를 연상케 하는 소녀의 아버지가 비행기를 만드는 점은 영화전개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 같다. 영화 전체의 줄거리는 새의 비행을 통해 그 안에서 여러 가지 교훈을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소녀와 아버지는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았으나 같은 비행기를 조정 하면서 서로 간에 이해도 싹튼다.
소녀가 맨 처음 새의 알을 발견하면서 영화의 내용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된다. 새의 부화와 함께 소녀는 돌보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한다. 그 안에서 경찰은 새들이 날게 되면 주민의 신고가 들어와 날개를 잘라내려고 한다. 여기서 영화는 인간이 자신들의 편의를 이용해 죄 없는 동물을 학대하는 일면을 보여준다. 자연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주는 느낌을 받도록 영화감상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것을 막은 아버지와 소녀는 더욱더 새에 애착을 갖고 돌보게 되며 시간이 흘러 새들이 하늘을 날아야 되는 점이 나타난다.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게 해야 하는 것이다. 소녀는 새들을 잘 날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직접 비행기 조종법을 배우면서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소녀의 이런 행동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감동을 받았고 왜 자연을 돌보는 사람은 소녀일까 하는 의문도 가지게 되었다. 아마도 감독은 아마 사회에 전혀 때 묻지 않은 어린소녀, 즉 도시가 아니라 자연 속에서 사는 어린소녀를 설정해야 관객으로 하여금 당연하다는 생각과 영화줄거리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한 것 같다. 만일 소녀가 아니라 어른이었다면 관객이 이만큼 영화에 감동을 느끼지는 못한 것 같다. 감독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자연의 소중함과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던지는 것 같다. 마지막에 건설업자와 환경론자들의 갈등 속에 소녀의 비행완주는 이들의 갈등을 풀어주면 결국 환경 보호론 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게 된다.
이 영화에서 비행기를 새 모양같이 만들어 새와 같이 하늘을 날게 하는 것에서 소재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잘 날지 못하는 한 마리의 새를 위해서 그 새를 날게 해 주려는 소녀와 소녀아버지의 노력은 현대 우리에게 또 다른 시사점을 안겨준다. 어느 무리에서나 뒤떨어지는 그룹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사회에서 그들을 소외시키고 짓밟기만 급급하지 어느 누구 하나 나서서 도와주려고 하지 않는다. 소녀와 소녀아버지의 이런 행동은 우리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며 반성의 기회도 갖게 해준다.
결론적으로 감독은 자연보호라는 주제를 나타내고 싶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용도 깔끔하고 자연보호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 교훈적인 영화이기는 하였으나 그다지 큰 재미와 신선도에서는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았다. 이 영화의 제목과 첫 도입부분에서 내용의 결말을 예상할 수 있다. 교훈적인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기는 했으나 영화내용의 참신성인 면에서는 신선함을 전달하지는 못한 것 같다. 영화 자체에서는 감독의 의도한 바를 관객들이 잘 이해할 수 있었으나 가슴을 저미게 하는 흥행성은 부족한 것 같다. 재미는 있었으나 무언가 2%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아름다운 비행에서 동물에 대한 소중함과 자연보호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에이미와 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버지와의 관계가 동물로 인하여 다시금 건설적인 관계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고 어딘가 모르게 진한 감동을 느낄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