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미항 주변 비닐하우스 내려다 보이는 자배봉 오름은 가을 빛이 유난히 따사롭게 드넓은 평야에 펼쳐진 비닐하우스 지붕 반사되는 은색빛 광채로 물들여 오고, 우거진 숲속은 사계의 흐름으로 푸른 잎새들이 황금빛 물들여 가끔 큰 입 벌려진 밤 송이가 숲 속 묻혀 가을을 불러들이고 있다.
사계의 변화 속 자연의 성장은 우연이 절대 아니고, 아픔을 인내하며 성장하여 그들의 세계를 만들어 가지 않았나 관찰 되는 순간들....
새로운 움을 트이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벌려 움길을 열어 주던 눈 녹이던 계절은 엊그제 같았는데 반년전 훌쩍 지나고, 꽃에서 열매를 맺기 위하여 많은 영양분을 공급하던 과정의 아픔을 견디며 인간에게 花神으로 찾아와 기쁨을 전하니, 신록을 키워 열매를 맺음으로 풍요로움을 전하지 않았던가?
때로는 아열대 이름 모를 울창한 숲으로 하늘 가린 터널을 지나고,
아름드리 편백나무. 삼나무. 소나무. 상수리나무. 구실잣밤나무 등으로 하늘을 덮고, 그늘진 산책로에는 가을바람이 옷깃을 날리고 있다.
해발 211.3m의 낮은 산이 해맞이 명소라는 소리에 동네 낮으막한 산으로 착각하였는데 분화구 둘레 길이가 무려 4.6km라니...분화구 능선 따라 오르고 내리는 반복되는 산책로가 제법 흥미롭다.
이 오름에는 1~2m의 작은 괴석형 고인돌이 10기 있으니 신석기 때부터 인류가 살고 있지 않았나 보이며, 봉화대가 있으니 군사적 요충지 역할까지 했다 보인다.
전설에 따르면 고좌주 파혈터가 있어, 지관의 가름침에 따라 고좌주의 관을 거꾸로 묻자 자식들이 모두 장수가 되었으나 다시 무덤을 파헤치니 큰 학이 묘에서 나와 날라가니 그후 집안이 망했다는 전설이 있다.
여러 자배봉 관련 숲 역사와 전설 이야기가 있으니 숲의 매력 과 함께 이 오름을 찾은 보람이 넘친다.
해맞이 명소라는 장소는 울창한 숲으로 덮혀 해맞이 명소의 위치를 찾아 보려할 시간에 쫒겨 확인하지 못하고 하산길을 서두른다.
오후 7시30분 예약한 아버지의 정원이라 불리는 1,000여종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는 돌예술정원의 초롱불 밝히며 14,000여평 밤 하늘 별 관측이 아름답다하여 별러 왔지만 , 잔뜩 하늘 가린 구름탓으로 망설여 진다. 일단은 일정 시간을 맞추려 진행을 멈출 수 없다.
추석인 오늘... 육지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오늘 밤부터 내일 오후 비 예보에 더 망설여 지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