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감독님의 팬으로서 개봉일을 기다렸습니다
우연히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를 보고 이 병맛의 영화를 만든 감독이 누구지?라는 의문으로 그의 팬질이 시작되었죠.
자전적 이야기를 소재로 한, 병맛 가득한 독립영화에 반해 단편까지 찾아보게 되었고, <스물>로 상업영화에 데뷔하게 되었을 때, 매우 반가웠습니다. 역시 <스물>도 좋았죠.
<바람 바람 바람>에서 살짝 절긴 했지만, 뭐 사람이 한 번 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허허;;;
이병헌 감독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찰진 대사'에 반했던 것 같습니다. 그 대사를 듣고 있으면 사알짝 행복해지는 제가 변태일까요?
첫 장편인 <힘내세요, 병헌씨>의 배우들이 그의 후속작품에 모두 출연합니다. 그들이 어떤 역할로 나오는지 각 영화마다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극한직업>에선 정실장과 스쿨버스에 치여 잡히는 홍상필역으로 출연하며, 신하균배우도 <바람 바람 바람>에 이어 이번에도 출연하셨네요
나인틴에 게스트로 나오셨던 김강현 배우도 특별출연하셔서 반가웠습니다.
아! 이감독님은 배우만큼 잘생기셨습니다.
아직 얼굴을 못보신 분들을 위하여 사진투척!
이렇게 잘생긴 감독이 배우를 해도 되겠는데? 했다가...
요로케 <위대한 소원>에서 동네 불량한 형으로 연기도 하셨습니다.
바지속에 손을 넣고 벅벅 긁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장면이였습니다.
(형! 그 얼굴 그렇게 쓸거면 나 주세요!)
이제 <극한직업>으로 돌아와서..
진선규배우는 이 작품으로 코미디 영화에 처음 도전했다고 하는데, 이감독은 <범죄도시>를 보고 캐스팅했다고 합니다.
중반 이후에 아.. 이래서 <범죄도시>에서의 진선규 배우가 필요했겠구나 싶었습니다.
마작하면서 중국말을 할 땐 <범죄도시>를 보는 듯 했죠.
특히 진선규배우가 한 손으로 마약범의 뺨을 후려쳐서 기절시키는 장면은 <범죄도시>를 오마주 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시 제 감상평으로 돌아오면..
오프닝에서 도박단의 대사중 "도박하는 사람들이 '패'가망신으로 죽는게 아니라 '폐'질환으로 더 많이 죽어"라며 시작할 때
풋! 하는 소소한 웃음이 나오면서, 이제 이병헌의 언어유희가 시작이구나 싶습니다.
또 범죄자를 영화적으로 멋지게 소탕하는 장면을 범죄자가 말하는 장면이나, 그 범죄자가 김여사가 차를 강탈하려고 할 때 그 보다 '더 강한' 김여사가 차를 사수하는 장면 등은 기존 영화의 진부한 장면들을 엎고 코믹하게 연출한, 저의 명장면으로 꼽고 싶습니다.
아 마지막에 <영웅본색>의 주제가가 흐르면서 경찰을 기다리는 5인의 모습도 빼놓을 수 없네요. 영웅본색이라니.. 생각도 못한 웃음 포인트였네요.
삶이 팍팍해서 좀 웃고 싶었는데 두시간 내내 박수치며 웃다 나왔습니다.
다음주에 힘들 때 한번 더 보면서 웃어야겠어요. 대사들을 다시 곱씹으며...
주의할 점은 치맥이 굉장히! 너무! 아주! 많이! 땡깁니다. 체중조절 중이라 참는게 힘이 들어요.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가 계속 맴돌면서, 그 집!! 찾아가서 먹고싶어집니다.
이병헌의 유머코드가 안맞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저는 너무 찰떡인지라..
<힘내세요, 병헌씨>나 <스물>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극한직업>도 재미있지 않을실까 생각됩니다.
한줄평 "클리셰없는 건강한 코미디를 원한다면 극장앞에서 이병헌을 찾아주세요! 웃음보장!" 별점은 ★★★★ 입니다.
두서없고 긴 '사심 가득한 후기'를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불금되십셔~~~
첫댓글 후기 감사합니다 주말에 보러가겠습니다
앗! 관람전이신데 죄송합니다. 그래도 두시간 세상걱정 내려놓으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길!
저도 스물 재미나게 봤죠 ㅋㅋ
잘 보셨다니 다행이네여
감독님 훈남 이군요 ㅋㅋ
덕심이 들어가 더 후한거같아요 ㅎㅎ
전지적 덕후시점...좋으네요^^*ㅎㅎ
즐거운 금욜되세여~
솔직히 말해서 처음 한20분정도는 이거어쩌나 싶었습니다. 너무 웃긴표정이나 행동으로 억지로웃기려는 부분이 많아서 많이 오그러들었거든요. 맨첫장면 시퀀스도 그렇구요. 진선규님특히 뭔가 계속된 무리수가 쩝.;;; 이하늬님도...이하늬배우도 워낙 안어울리는 역할이란 느낌이 강해서 몰입이 안되었구요. 어색한 옷을입은 느낌? 도롱뇽배우 빼고 다 너무 무리수 슬랩스틱을 자꾸해서 오글오글..도롱뇽님은 진중한역이라..근데 중반이후로 갈수록 상황이 재밋게 돌아가면서 후반으로 가면서 많이 웃고 반까이를 다해서 전체평점은 높아졌습니다. 결론은 강추입니다. 초반만 잘넘기시길ㅋ. 집에서봤음 첨에좀보다껐을듯ㅋ
평 감사합니다!!
오늘 아이둘이 이 영화 보고 왔다 하네요. 막내 녀석 낼이 생일이라고 누나가 미리 선물.
막내 녀석 취향 제대로 저격 당했답니다.ㅋㅋㅋ
저랑 취향이 같네요 ㅎㅎ
마지막주 수요일에 영화로 반값에 한번 보겠습니다.
굿 아이디어!
재밌게 잘 보고 왔어요,, 대사가 쫙쫙 붙고 매우 제 취향이었습니다^^
극한직업, 영업, 성공적!
이제서야 후기를 보네요
정보를 아예 차단한채 영화 보는걸 좋아해서요ㅎㅎ
말맛나게 연출한 영화들 좋아하는데 이병헌 감독이 딱 제 취향 이더군요ㅋㅋ
"힘내세요 병헌씨" 말만 들었었는데 꼭 찾아 보려구요^^
전 오늘 2회차 찍고 왔어요 우울할 때 또 봐야지 ㅎㅎ
힘내세요 병헌씨도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