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날입니다. 우리는 사랑어린 사람입니다.
아침 9시, 농협 창고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걷기에 나섰다.
몇 걸음 앞서 구정이 걷는 것이 보여 큰 소리로 '구정!' 불렀다. 구정이 환한 얼굴로 반겨주었다.
우산을 쓰고 걷기를 시작했는데 얼마 안 지나 비가 그쳤다.
지난 물날 동무들과 나무 전정한 것을 옮기기를 참 잘했다. 그 날 오후부터 비님이 오셨으니.
걸으며 마주치는 아이들과 인사를 했다.
걷기 명상 후 해룡농협을 찾아갔다. 농협에서 계당이장님을 우연히 뵈어 인사를 드렸다.
학교관련 은행일을 보고 닭사료를 산 후 배움터로 다시 갔다. 비가 안와서 다행이다.
구정과 함께 닭사료 4푸대를 닭장 안 사료통에 담았다.
사료가 한 푸대에 25kg. 나의 힘으로는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다.
힘좋은 구정이 주도해서 옮기면 나는 옆에서 낑낑대며 거들었다. 참 고맙다.
점심밥모심 때 이장로님과 자허와 나란히 밥모심을 했다.
이장로님이 열무김치를 담아오셔서 "유산균 덩어리이니 열심히 잘 먹자고 하셨다."
장로님의 김치는 내 입맛에 참 잘 맞는다.
점심 밥모심후 하우스 주변에 쌓인 쓰레기를 자동차 트렁크에 실릴 만큼 담아 쓰레기장에 갖다 버렸다.
지난 주에 한 차 버렸는데 일주일 사이에 쓰레기가 늘어났다. 그래도 날씨가 시원해지니 일할 만 하다.
쓰레기를 버리고 댕댕이네 가서 잠시 쉬었다. 댕댕이는 집에 있는 건조기로 배움터에서 수확한 토란줄기를 말리고 있었다. 참 고맙다.
배움터에 돌아와서 주어진 소임들을 사복사복했다.
옆 교실인 미술실에서는 해리와 민들레가 초등동무들과 함께 도예수업중이었다.
천지인들과 마을인생동무들이 청소년 박람회 강연에 가고, 초등동무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강연에 미리 간 도서관
일꾼들, 퇴근한 일꾼들...
세시 반쯤 되니 홀로 배움터 건물에 있게 되었다.
어제 있었던 어머니교사모임 후기를 올리니 4시. 하루 마무리 시간이다.
주발을 울리고 수행자의 기도를 읊었다.
간단한 하루 마무리를 하고 건물의 창문 단속을 하고 나섰다.
퇴근하면서 하나 남은 소임을 수행했다. '수도검침'
물날 저녁 6시무렵 전화가 왔다. 수도검침원이라면서 학교 수도 계량계를 확인하러 왔는데
나뭇가지들이 쌓여있어 뚜껑을 열 수 없어서 돌아간다며 계량계 수도 검침을 해달라고 부탁을 받았었다.
수도계량기 위에 덮어진 나뭇가지를 걷어내고 뚜껑을 열어 사진을 찍어 보냈다.
여러사람들이 서로 어울려서 멋지어냈던 평일의 마지막날.
오늘도 수고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하루가 배움터 돌보는것으로 꽉 차네요. 편히 쉼 가지시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