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실력으로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을 만들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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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4 15:23:07 |
저는 국어과 수험생입니다.
몇 년 동안 이 시험을 치러오면서, 과연 중등교사임용시험이 공정하고 정당하게 실력을 평가할까란 의구심을 가진 적이 몇 번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문제가 타당했든 그렇지 않든 간에 분명히 조금 더 실력있는 사람이 합격을 했을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09년 변경되는 시험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어이 없는 현상들을 보면서, 정말 이 시험이 모두에게 공정한 것인가, 최소한의 신뢰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예비 국어교사로서 갖춰야 할 지식과 소양이 중등교사임용시험이라는 틀로 제대로 걸러질까, 이 시험을 또 쳐야 하나 회의감마저 듭니다. 정말 합격과 불합격이 종이 한장이란 생각이 들만큼 작은 실수조차도 허용되지 않는 어려운 시험입니다. 그런데 공개도 비공개도 아닌(?) 세미나로 인해 많은 수험생들이 혼란과 분노를 느껴야 하다니, 이렇게 하고도 어찌 평가원은 공정하고 책임을 다한다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 지난 4월 25일 교원대 세미나의 자료가 뒤늦게 수험생들 사이에 공개되었습니다. 비공개 세미나였다면 당연히 일부 수험생들이 그 자료를 손에 넣지 못했을 것이고, 공개 세미나였다면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평가원은 즉각 수험생들의 요구를 들어 그 자료를 공개했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시험일정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더이상 수험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교원대나 고려대를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세미나에 참석한 교수님들과 친분이 없다는 이유로 이 시험에서 불리해져야 합니까? 그 세미나 자료 중 일부 문제 유형만이 임용시험에서 출제가 된다 하더라도 그것을 미리 본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이의 시험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누구나 짐작할 것입니다. 특히 국어과는 출제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거나 답안조건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면 아는 내용도 엉뚱한 답안으로 작성하기가 쉽습니다. 미리 시험 문제 유형을 접해보고 그에 맞춰 공부를 해 온 수험생에게 그 시험은 심리적으로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서 치뤄지는 것입니다.
그 어떤 이유로든 공정해야 할 시험이 이런 식으로 논란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당하게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고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상식적인 시험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전 지금까지 그것을 믿었기에 시험에 응시했던 것입니다. 평가원의 책임있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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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사업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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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5 10:48 |
응시자수를 고려하여 선정된 교과들을 대상으로 6월에 시행되는 모의고사를 통해 시험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파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정성, 타당성, 신뢰성을 갖춘 중등교사임용시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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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흐음.. 뭐 결국 모의고사로 시험에 대한 궁금증을 한방에 해결해보시겠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글 올리신 분이 국어과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호소문이 상당히... 길고 호소력이 짙네용ㅎㅎ
그쵸.. 저도 그렇게 느꼈답니다.^^* 수험생들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는 글인 것 같아요..
내가 되자님이 올려주신 25128번글을 보니 요번 주내로 공고가 난다네요.. 드디어 시험에 대한 윤곽이 잡히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