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내 금연구역 1만여곳, 단속 인원은 고작 4명
시보건소, 3년간 금연구역내 흡연 적발건수 100건 불과
춘천시가 금연구역에서의 흡연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금연지도원을 통한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1만여곳에 달하는 금역구역을 관리하기에 단속인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춘천시보건소에 따르면 춘천시내 금연구역은 총 1만260곳에 달한다. 그러나,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간 이들 구역을 돌며 단속할 인원은 4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1월부터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는 금연지도원은 오후 2~6시 또는 오후 6~10시 금연구역을 돌며 흡연자를 촬영, 증거를 수집하고 담당기관에 신고해오고 있다.
▲춘천시 보건소 금연 표지판.
그러나 실제 단속 실적은 미미하다. 금연지도원이 활동을 벌인지 3년여가 지났지만 단속 건수는 100건에 그친다. 한달 평균 3건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단속 실적이 저조한 것은 적발시, 금연클리닉을 연결시켜주거나 3차례 정도 걸렸을때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선도, 홍보에 중점을 둔 영향도 있지만 인원 부족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까지 금연지도원이 고작 2명에 불과해 1인당 5천130곳을 맡다 보니 내실 있는 단속을 기대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금연지도원 김모(44)씨는 “위반행위가 일어나고 있는 현장을 확인해 인적사항 확인 및 과태료 부과가 이루어지는데, 현장에 상주할 수도 없고 신고 접수 후 현장에 가더라도 이미 흡연자가 자리를 떠나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 과태료 부과의 어려움을 전했다.
그나마 올해 2명이 충원돼 4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1명이 2천565곳 이상을 다녀야 해 단속에 한계가 있는 건 마찬가지다. 춘천시보건소 관계자는 “금연지도원 한명이 담당하는 곳이 너무 많다”며 “최소한 읍면동에 1명씩, 25명은 둬야 단속에 따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원을 늘리려 해도 금연지도원 운용에 드는 예산중 국·도비 비율이 높아 지자체 임의로 예산 증액을 할 형편이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올해 운영을 해보고 필요하면 국비 증대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해 국비등 지원을 통한 금연지도원 충원이 실제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묵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