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의 뿌리인 교만을 경계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창세기 2장과 3장에서 하느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 먹지 말라고 하는 명령에 대해 의문과 질문을 갖게 됩니다. 왜 하느님께서는 선악과를 따 먹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 먹으면 안 된다.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창세 2,17)
뱀은 하와를 유혹할 때 아주 무서운 말로 유혹했습니다. 그녀가 선악과를 따 먹는 날에는 하느님과 같이 되어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창세 3,5)
그 결과는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었을 때, 그들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하느님 없이 스스로 선과 악을 판단하게 된 것입니다. 스스로 지혜 있는 체하게 된 것입니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이 사실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탄은 아담과 하와에게 지혜를 약속했습니다. 하느님과 같이 지혜로워져서 선과 악이 무엇인지 알게 될 거라는 약속이었습니다. 그 약속은 그들이 선과 악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는 자들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담이 지혜롭게 된다는 사탄의 제안을 받아들인 결과, 전 인류는 모든 신적인 것에 대해 뭔가 알고 있으며 충분히 신적인 것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과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지혜를 사용하여 좋은 세상을 일구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디트리히 본회퍼,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을까?’, 좋은 씨앗, 155-156쪽)
선과 악을 판단하고 분별하는 것은 오직 하느님께만 속한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되었고, 하느님께서 당신의 영을 우리 안에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그런 까닭에 선과 악을 분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하느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영이신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그것을 원치 않으며 스스로가 하느님이 되어 선악을 분별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카인은 동생 아벨을 쳐 죽였습니다.
창세기 4장에 보면 카인과 아벨이 제사를 드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하느님께서 아벨의 제물은 받으시고 카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십니다. 그러자 카인은 몹시 화가 났습니다. 그는 하느님께 왜 자신의 제물을 받지 않으시냐고 묻지도 않습니다. 자기가 무조건 옳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동생 아벨을 쳐 죽입니다. 하느님께서 그에게 물으십니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 그는 동생을 죽이고도 자신의 죄를 모릅니다. 자신의 악을 모릅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죄악의 뿌리는 무엇입니까? 바로 교만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하느님이 되어 선악을 알고 판단하고 싶어했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에는 관심이 없고, 스스로의 이름을 내고 싶어했습니다. 이런 까닭에 교만을 모든 죄악의 뿌리로 보는 것입니다.
“첫 사람의 죄는 자기 눈이 밝아져 하느님과 같이 되기를 기대한 교만이었다.” - 아우구스티노
“그리스도교 신앙의 스승들에 따르면, 근본적인 악덕, 최대의 악은 교만이다. … 교만은 모든 악덕으로 이어진다. 교만은 철저히 반反 하느님적인 마음의 상태다.” - C.S. 루이스
아우구스티노는 교만의 뿌리에는 하느님의 통치, 즉 하느님의 나라를 무시하고 자신 스스로 통치하며 자신의 왕국을 세우겠다는 교만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권력에 극도로 도취한 교만은 더 높은 권위에서 오는 더 정당한 통치를 경멸한다.” - 아우구스티노
C.S. 루이스는 교만의 뿌리에 하느님의 뜻을 무시하고 자신의 뜻대로 살겠다는 악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결국은 두 종류의 사람들밖에 없다. 하느님께 ‘당신의 뜻대로 하소서’라고 말하는 사람들과 하느님으로부터 ‘네 뜻대로 하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다.” - C.S. 루이스
첫댓글 아멘 예수님 감사합니다
하느님 당신뜻에 순명하며 살겠습니다
아멘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