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말씀 묵상과 뿌리 깊은 영성
말씀 묵상은 뿌리 깊은 영성에 이르는 길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영성은 예수님의 영성이다. 뿌리 깊은 영성은 예수님의 영성이요, 예수님께 뿌리내린 영성이다. 바오로는 “가르침을 받은 대로, 그분 안에 뿌리를 내려 자신을 굳건히 세우고 믿음 안에 튼튼히 자리를 잡으십시오.”(콜로 2,7)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 안에 뿌리를 내린다는 것은 말씀 안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예수님은 말씀이다. 말씀에 뿌리내릴 때 곧 예수님께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영성이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영성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마치 사랑이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에게 사랑을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것과 같다. 그러나 영성을 정의해야 한다면 “영성이란 성령 안에서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다.”라고 정의하고 싶다.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알아야 하는데, 그것은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다. 성경은 예수님을 증언하고 있다.(요한 5,39) 성경은 하느님의 계시로써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보여준다. 복음서는 예수님이 친히 하신 말씀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예수님을 알기 위해서는 말씀을 읽어야 한다. 말씀을 읽을 뿐 아니라 묵상해야 한다. 말씀을 지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말씀을 읽는 중에 살아계신 말씀이신 예수님을 만나고 경험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말씀 묵상은 영성 훈련의 핵심이다.
영성은 우리 내면에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은 후에 예수님께 뿌리를 내리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과정을 영적 형성이라고 부른다. 영적 형성은 우리 내면에 예수님의 성품과 지혜를 형성하는 것이다. 최근에 와서 예수님을 닮아간다는 말을 할 때 예수님의 성품과 함께 지혜를 닮아가는 것을 강조한다. 예수님 안에는 지혜와 지식이 충만하다.(콜로 2,3)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의 성품과 더불어 모든 지혜를 배워야 한다.(콜로 1,28-29) 또한 제자의 길을 걸어가려는 각 사람에게 예수님의 모든 지혜를 가르쳐야 한다.
말씀 묵상은 우리에게 예수님의 성품과 예수님의 지혜를 동시에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성 가운데서도 뿌리 깊은 영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뿌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열매의 문제는 뿌리의 문제다. 뿌리가 병들면 나무는 서서히 죽는다. 뿌리가 건강하면 나무는 서서히 성장한다.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된다. 우리 영혼은 우리 존재의 뿌리다. 우리 존재의 뿌리인 영혼이 사는 길은 예수님께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뿌리 깊은 영성은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영성이다. 뿌리는 작은 씨에서 시작한다. 작은 씨에서 서서히 뿌리를 내리게 된다. 뿌리의 깊이와 넓이가 나무의 높이와 넓이를 결정한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하셨다. 말씀은 하느님의 씨다. 하느님의 씨는 작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담고 있다. 작은 씨 속에 무한한 미래가 담겨 있다. 작은 씨 속에 수많은 나무가, 셀 수 없는 열매가 담겨 있다. 하느님의 씨인 말씀을 품고 말씀을 묵상할 때 그 말씀을 통해 비전을 갖데 된다. 깨달음을 얻게 된다. 지혜를 얻게 된다. 하느님의 성품을 닮게 된다.
뿌리 깊은 영성은 보이지 않는 내면을 가꾸는 영성이다. 뿌리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뿌리는 나무의 미래를 결정한다. 뿌리를 가꾸고, 뿌리를 키울 때 나무는 커진다. 뿌리는 저장하고, 지탱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뿌리는 나무를 위해 자양분을 저장하고, 나무를 지탱해 주는 힘을 키운다. 또한 뿌리는 나무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준다. 그래서 뿌리가 중요한 것이다. 말씀을 묵상할 때 말씀은 우리 영혼의 뿌리에 저장된다. 우리 존재를 지탱할 수 있도록 우리 영혼이 튼튼해진다. 말씀 묵상을 통해 우리 영혼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공급받게 된다.
뿌리 깊은 영성은 아래로 성장하는 영성이다. 뿌리가 아래로 성장하는 것만큼 나무는 위로 성장하게 된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먼저 자신을 위로 드러내기 전에 아래로 성장하는 데 힘써야 한다. 뿌리 깊은 영성은 사랑의 영성이다. 하느님의 사랑은 뿌리와 같다.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존재를 지탱시켜 주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준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 사랑의 사람이 되는 것은 뿌리 깊은 영성이다. 작은 아이 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랑, 한 영혼을 천하보다 소중히 여기는 사랑이 뿌리 깊은 영성이 추구하는 사랑이다. 우리 함께 뿌리 깊은 영성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자.
첫댓글 아멘 예수님 감사합니다
성령안에서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닮아가고 싶습니다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예수님을 알기 위해서는 말씀을 읽어야 한다.
말씀을 읽을 뿐 아니라 묵상해야 한다.
말씀을 지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말씀을 읽는 중에 살아계신 말씀이신 예수님을 만나고 경험해야 한다."
“가르침을 받은 대로,
분 안에 뿌리를 내려 자신을 굳건히 세우고
믿음 안에 튼튼히 자리를 잡으십시오.”(콜로 2,7)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