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서 용산까지 45분?…홍성 주민의 기대와 불만
서해선 복선전철 내년 6월 개통…4년이상 지연돼 “역사 이용 불편” 만성화
역과 송산역을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 노선도 사진(출처: C드래곤)
서울 용산-충남 홍성간 이동이 45분만에 가능해질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이 내년 6월로 다가오면서 지역 주민들의 기대와 공사지연에 따른 불만 표출이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홍성역과 경기도 화성 송산역 90km 구간을 잇는 전철로 경부고속선 KTX와 연결을 통해 홍성에서 용산역까지 45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기존 126분에서 무려 81분을 단축하는 것이다. 또, 오는 27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과 연계하면 홍성역에서 여의도까지도 70분대에 이동이 가능, 기존 130분에서 56분을 단축하게 된다.
서해선 복선전철의 열차 운행은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에서 수립한 서해선축 준고속열차 운행방안에 따라 결정돼, 총 4조8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진행중이다. 당초 2020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자재 수급 불안, 2020년 12월 ‘국토안전관리원법’ 개정에 따른 현장 안전 관리 소요시간 증가 등의 이유로 공사가 차일피일 늦춰져 왔다. 지난 2월 어명소 국토교통부 차관이 사업 현장을 방문하면서 내년 6월 개통을 확인한 바 있다.
이처럼 4년이나 공사가 늦어지면서 예상치 못한 공사 진행 지연으로 홍성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군에 사는 김모(24)씨는 “해선 복선전철 개발 소식을 듣고 기대감을 많이 가졌는데, 2020년 개통된다던 전철이 아직 개통이 안 돼 많이 실망했다”며 “이제는 완공에 기대감도 없고 먼 이야기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공사로 인해 복도 통로가 좁아진 홍성역 지하통로 (왼쪽). 홍성역 건물 공사(가운데)와 주차장 공사(오른쪽)가 진행중이다.
공사가 늦어지면서 홍성 시민들의 불편도 지속되고 있다. 최모(54)씨는 “빨리 공사가 진행됐으면 주변 택지가 빨리 정리가 돼 시민 불편이 없었을 것”이라며 “주차장이 협소해 주차가 어렵고 불법주차가 많은 등 역 주변이 어수선하고 시민들도 많이 불편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 역시 “역으로 가는 복도가 공사로 인해 좁아졌고 기차가 도착하면 복도에 사람들이 몰려 이 곳을 지나기도 힘들어진다”며 공사 지연에 따른 역 이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공사 지연에 따른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과 달리, 전철 개통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지역사회에서는 감지된다. 국가철도공단은 전철이 개통되면 현재 일 평균 1천900여명 수준인 이용자가 1만4천명대로 늘어 주변 상권의 활성화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홍성군 관계자는 “홍성 역세권 개발 및 장항선 2단계 개량 사업 완료 등을 통해 홍성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 임모(48)씨도 “빨리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돼 홍성군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모씨(19)는 “홍성역에 서해선 복선전철이 연결되면서 이동시간이 단축이 되면 다른 지역 이동이 쉬워짐에 따라 여행 등의 지역 간의 이동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서해선 복선전철의 개통시기는 2024년 6월 30일로 예정돼 있으며, 현재 4월 말 기준 공정률은 92.7%이다.
표가영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