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tv 새 중국드라마 "화수" 방송 소식을 듣고 떠오른 약간의 단상 및 잡담.(한국의 여영웅女英雄전설,한국의 여걸들...)
중국 전문 케이블 채널 하오tv에서 새 무협사극으로 "화수(火帥)"를 방영한다고 합니다.
"화수"는 송나라 때 여장수 양배풍(소화녀)의 일대기를 그린 28부작 무협 사극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듣고 문득 떠오른 약간의 잡담 및 단상을 적어볼까 합니다.
앞에서 적은 것처럼 "화수"는 송나라 인종황제 때 여장수 양배풍의 일대기를 그린 무협 사극입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중원 대륙의 혼란기 중 하나인 남북조 시대에 활동한 여장수? 목란(木蘭)전설이 지금까지도 전해집니다.
디즈니에서 제작한 만화 뮬란으로 인해 우리에게도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하나 더 적으면 목란 전설의 경우, 중국에서도 화목란(花木蘭)이란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중국에서는 양가장(여장수 양배풍의 집안) 전설과 목란 전설이 여러번 tv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된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일전에 어느 몇몇 사이트를 다니다 우연히 이런 글을 접하게 되엇습니다.
어찌보면 필자로 하여금 오늘 이 글을 쓰게 만든 계기가 된 글이기도 합니다.
몇몇 사이트에 보니 중국에는 여영웅 전설이나 여장수 전설이 전해지는데, 한국에서는 어찌하여 여영웅 전설이나 여장수 전설이 없는지 아쉽다는 글을 몇 번 접하게 되엇는데, 이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입니다.
외람된 말 같지만, 이 글은 한국사를 잘못 알고 있어 생겨난 오해라는 것이 필자의 조심스런 생각입니다.
중원 대륙에 양가장 전설과 목란 전설이 전해지듯이, 한국에도 여러 모습으로 여영웅 전설이나 여장수 전설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발해(대진국)의 홍라녀(紅羅女)와 녹라녀(綠羅女) 전설 그리고 고려의 설죽화 전설 등이 그 대표적 전설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사례가 더 있지만 차후 기회되는 대로 또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아무튼 발해의 홍라녀 전설과 녹라녀 전설의 경우 무려 13가지나 전해집니다.
홍라녀 전설에 나오는 홍라녀의 모습도 어부의 딸 홍라녀, 문무를 두루 갖춘 출중한 여무사 홍라녀, 발해 황제의 딸(공주,황녀) 홍라녀, 바다속 용왕의 딸 홍라녀, 발해 황제의 여동생 홍라녀,거란을 물리치고 나라 사람들의 추대로 여동생 녹라녀와 같이 여황제(女皇帝)로 즉위한 홍라녀 등 홍라녀 전설도 여러 가지(모두 13가지 전설)로 전해집니다. 여담으로 하나 더 적으면 일부 홍라녀 전설에서는 홍라녀와 녹라녀가 자매로 등장하기로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사실이지만 홍라녀 전설 13가지 모두 전설의 배경이 발해 시대라는 것은 동일하지만 그 시기는 발해 3대 황제 대흠무(재위:737년-793년) 때부터 시작하여
발해 멸망뒤 건설된 거란의 분국 동단국 시대 이후까지 그 시대도 모두 다양합니다.
즉 13가지 홍라녀 전설 모두 배경이 발해 시대라는 것만 제외하면, 그 시대는 모두 다릅니다.
홍라녀 전설의 특징 중 하나만 살펴보면 이야기의 중심으로는 발해와 거란의 전쟁이 벌어지고 홍라녀가 발해군을 지휘하여, 발해를 승리로 이끌어낸다는 것이 홍라녀 전설의 핵심 소재 중 하나입니다.또한 홍라녀 전설의 내용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 애절한 사랑 이야기,이룰수 없는 사랑 이야기 등도 주요 소재나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또 어느 책에 보니, 홍라녀의 경우 무(武)의 상징이고, 녹라녀는 문(文)의 상징이라 합니다.
그리고 고려 설죽화(소년장수 전설, 실제로는 소녀장수이지만...) 전설의 경우도 고려와 거란의 1차 전쟁 때 전사한 고려 장수 이관?의 딸 설죽화를 주인공으로 하여 전해지고 있습니다. 참고삼아 적으면 고려와 거란의 6차례 전쟁을 넒게 보면, 다름아닌 동아시아 패권을 놓고 힘겨루기를 한 것으로 풀이될수 있습니다.
설죽화 전설의 배경을 살펴보면, 고려의 6대 황제 성종, 7대 황제 목종, 8대 황제 현종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고려와 거란의 전쟁을 중심으로 하여 강한찬(우리가 강감찬이라 알고 있지만 원칙대로 하자면 강한찬이 맞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길...) 등 역사적 인물이 등장하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 할수 있습니다.
아무튼 아래 추가로 적는 글은 이 글을 쓰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오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발해의 홍라녀 전설과 녹라녀 전설(13가지 전설 모두 해당함.) 그리고 고려의 설죽화 전설을 tv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해서, 발해의 홍라녀 전설과 고려의 설죽화 전설
을 일반인들에게도 알리면 어떤가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물론 한국에서 전해지는 다른 여러 전설들에도 이는 해당됩니다.
예를 든다면 발해의 홍라녀 전설은 13가지나 전해지니, 옴니버스 사극으로 제작이 가능할 듯하고, 고려의 설죽화 전설의 경우 역시 사극이나 영화로 충분히 제작이 가능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역사적 사실에서 다소 비껴가기는 했지만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문화방송(mbc)의 사극 "다모"와 현재 인기리에 방송중인 "대장금"의 경우처럼, 역사적 상상력과 극
적인 상상력을 적절히 추가하는 등 필요한 작업(시대에 맞는 상황설정이나 충실한 역사고증 및 시대의 이해...)을 한뒤 제작한다면 충분히 홍라녀 전설과 설죽화 전설 모두 드라마나 영화 제작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마지막으로 한국사학계에서도 한국여성사를 연구하고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인열전"을 지은 이덕일 씨 등 여러 소장파 역사학자들을 중심으로 한국여성사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시대의 흐름으로 보아도 참으로 반가운 현상인듯 합니다.
정신없이 쓰다 보니,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만 보잘것없는 잡담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