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식구모심 마음 모음 #몸과 마음이 아픈 벗들에게 빛! # 먼 이웃나라에 평화의 염원을...
오늘은 북적북적 합니다.
사람의 기운이란 것이 참 놀랍습니다.
한 사람의 기운이 전체 기운을 바꿔놓기도 하고, 작은 아이의 기운이지만 존재 자체의 기운만으로 세상이 밝아지는 느낌도 주니까요.
오늘이 그런 날이네요.
앓이를 하던 모든 동무들이 학교에 오니 오글오글, 북적북적, 생기발랄입니다.
오늘은 어린 동무들뿐 아니라 어른 동무들도 북적북적, 화기애애한 날이었지요.
아침 걷기명상을 마치고 공양간으로 가니, 사랑어린 어머니밥상을 준비하는 어머니들의 따스함이 공양간을 가득 메우고 있었어요. 하하, 호호하며 서로 손 보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지요.
고맙습니다.
사람이란 것이 참 묘하지요.
한 사람의 열린 마음이 온 우주를 열어놓는다는 이야기가 오늘 유독 기억에 났어요.
우리는 서로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 이런 경우에 경험하지요.
한 사람의 열린 마음이 나의 마음도 열리게 하는... 반대인 경우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러니 얼마나 조심해서 살아야 하는지 많은 이들과 함께 살다보면 배우게 되는 중요한 공부이지요.
나 한사람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사는 것이 공동체 전체를 돌보는 일이란 말이 있으니요.
특히 아이들을 만나면 그런 경험을 잘 하잖아요.
아이들은 늘 자신을 열어놓으니 그들앞에 가면 자연스레 무장해제 되는 느낌을 받지요.
이런 경험을 통해 늘 나의 가슴이 열려있을 수 있도록 알아차림 하고 싶습니다.
123 동무들은 푸른솔과 나들이 수업을,
456 동무들은 신난다와 순례준비를 합니다.
동무들과 밖으로 나가서 몇일 지낸다는 것이 어린 동무들에겐 아주 신나고 가슴 두근되는 일인가봐요.
질문과 하고 싶은 이야기가 그득합니다.
얼른 가고 싶기도 하고, 아주 오래 가고싶기도 하다네요. 에구.
그리고 잡채밥으로 어머니들의 밥상을 받았네요.
우왕~ 대단합니다.
모두들 그릇에 그득그득 담아서 맛있는 밥모심을 하였어요.
오후에는 엄마표 찐고구마까지 잘 얻어먹었습니다.
요즘 뱅뱅이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밥만 먹고 나면 뱅뱅이 앞에 모여 돌리고 또 돌리고...
어지럽다면서 계속 돌려됩니다.
벼베기 준비도 싸목싸목 하고 있네요.
흔히 이런 일들을 예전엔 남자 일꾼들이 많이 했는데, 언젠가 부터는 남,녀 일이 따로있지않고 평등하게, 주어지는 대로 하게 되었어요.
물론 남자 배움지기들이 많이 없어서 그렇게 되었지만,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기도 하고, 주어진 일에 두려움 없이 해보는 경험들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일전엔 청년들에게 자주 지적을 당하기도 하였어요.
남,녀에 대한 관습적인 사고에 대해... 그렇게 키워졌기에 아무 생각없이 힘든 것은 남자 동무를 찾게되는 버릇에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다행이었지요.
질문하지 않고, 탐구하지 않은 생각들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는 생활하면서 많이 느끼게 되었구요.
또 희한한 일들도 자주 만나요.
늘 도와주는 천사들을 예기치 않게 만나게 되는데, 이번에는 어제 오신 서산님이 낫을 갈아주셨어요.
말만 하면 바로 쓰윽쓰윽~
천사님~ 고맙습니다.
이러니 세상사 알 수 없고 그 흐름만 잘 타면 아름답고 즐겁게 삶을 영위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천지인 동무들 순례중이라 저녁 어른들 연극 수업도 하루 쉬었습니다.
덕분입니다. ㅋ
초등 동무들은 신나게 학교 일과 마무리 하고 피아노 동아리 활동 중이고, 배움지기들은 맛있는 간식을 두고 도담도담 이야기 나누며 하루 마무리를 잘 하였습니다.
야근 한다고 좋아하는 도서관 동무들도 웃기고, 향연네 방문 손잡이 만들고 낫 다 갈고, 예초도 하고 차도 점검한 서산님도 웃기고, 이래저래 하하 호호 하면서 마무리 할 수 있어 고마운 하루였지요.
고마운 하루.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
농사 순례중인 우리 동무들도 잘 쉬세요~
참, 마루 두더지는 우리들에게 잔디밭과 뱅뱅이를 선물로 주신 '사랑의 열매' 분들과 만남을 위해 서울가셨네요.
우리 대신에 고마운 마음 잘 전하시고 돌아오세요.
내일과 모레는 논으로 아침걷기명상합니다.
첫댓글 송이, 공드리, 복실이, 단우, 길동이 약 주는데 약과 품을 내어주신 동물맘, 거북, 구정, 소금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