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다이어트 보조재 부작용 요주의
이용자 22명중 6명 “생리불순·설사·복통 경험”…식이요법·운동으로 살 빼야
다이어트를 위해 복용한 약이나 보조제가 부작용을 낳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0대 여성 A씨는 다이어트약을 지난 3월부터 매일 세 번씩 복용중이다. 매일 먹던 약중 지방흡수저해제인 ‘올리시스’는 주 1회 먹는 정도로 줄였는데 “복용했을 때 복통이 좀 많이 있고 몸이 나빠진다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이 이용자는 “다이어트약의 재구매 의사는 있지만 약에 너무 의지하는 것보다는 복용하면서 식욕을 억제하고 적당한 운동을 재밌게 하면서 살을 빼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중이다.
A씨가 복용했던 지방약(올리시스).
A씨 뿐 아니라 기자들이 20~40대 남녀 49명에 네이버폼을 이용해 질문해보니 절반에 가까운 22명(44.9%)이 다이어트 보조제나 다이어트약을 복용한 적이 있고 이중 6명은 '생리불순, 설사, 복통 등과 같은 부작용을 겪었다'는 것이다. 이는 약 복용자 네명중 한명 이상 꼴로 부작용을 겪었다는 말이다.
실제로, 지난해 식약처가 발표한 ‘최근 3년 간 다이어트 보조제 복용 후 주요 이상사례 증상’에 따르면 부작용 716건 가운데 소화불량이 42.9%로 1위를 차지했다. 체중증가(16.5%), 가려움(13.6), 어지러움(12.4%), 배뇨곤란(6.8%), 가슴답답(5.3%), 갈증(2.4%)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다이어트 보조제의 주성분은 가르시니아, 크릴오일, 알로에 전잎, 카테킨 등으로 주로 탄수화물의 지방 전환을 막거나 배변 활동을 촉진, 식욕 억제 기능 등을 한다. 춘천시 온누리약국의 김종현 약사는 “가르시니아에는 HCA라는 성분이 식욕 억제 작용과 콜레스테롤 합성 억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아직 부작용 발생 보고는 많지 않지만 적정량 이상을 섭취하면 위장 장애와 신장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외출복장이 얇아지는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다이어트 자체에 대한 관심은 기자가 질문한 49명중 절대 다수인 46명(93.9%)이 관심이 있다고 답해, 다이어트 약과 보조재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만만치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약·분말 및 음료 등 다양한 형태의 다이어트 약과 보조재에 대한 광고도 성행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에서는 업체직접 광고는 물론, 인플루언서를 통한 ‘공구’(공동구매) 메시지들도 쉽사리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공구 진행중”, “선착순 00명 상품 증정”, “건강한 효소” 등 보조제 구매 촉구 게시글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요즘은 연예인들을 앞세워 광고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는 김 약사는 “보조제는 보조제일 뿐”이라며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건강을 유지하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현·전유진 대학생기자
첫댓글 지난해 식약처가 발표한 ‘최근 3년 간 다이어트 보조제 복용 후 주요 이상사례 증상’에 따르면 부작용 716건 가운데 소화불량이 42.9%로 1위를 차지했다. 체중증가(16.5%), 가려움(13.6), 어지러움(12.4%), 배뇨곤란(6.8%), 가슴답답(5.3%), 갈증(2.4%)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약 복용에 대해 더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