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말씀 묵상과 기쁨
말씀을 묵상하게 되면 기쁨이 찾아온다. 말씀을 통해 기쁨을 맛본 사람은 말씀을 밤낮으로 묵상하게 된다. 시편 저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그 말씀을 밤낮으로 묵상했다.(시편 1,2) 하느님의 말씀은 맛있다.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만이 말씀의 맛을 안다.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이 누리는 맛이 말씀 묵상의 기쁨이다.
나는 신학교에 들어가고 나서야 말씀을 묵상하는 법을 배웠다. 그날 이후 말씀 묵상은 내 기쁨이 되었다. 별다른 취미 없이 사목에 전념해 온 내게 ‘무슨 맛으로 인생을 사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묵상하는 맛으로 산다.’고 주저 없이 말하고 싶다. 말씀을 묵상하기 위해 말씀 앞에 나아가는 것이 내겐 큰 기쁨이다.
말씀 묵상의 기쁨은 진리를 발견하는 기쁨이다. 말씀을 묵상하면 말씀 속에서 진리를 발견하게 된다. 진리는 천국의 보화다. 진리를 발견한 기쁨은 천국을 발견한 기쁨이다. 천국의 보배를 발견한 기쁨이다. 예수님은 천국을 ‘밭에 숨겨진 보물’에 비유하셨다. 한 사람이 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다.(마태 13,44) 그가 발견한 보물은 천국이었다. 묵상을 통해 발견한 진리를 천국의 보물과 같다. 그래서 기쁜 것이다.
말씀 묵상의 기쁨은 하느님을 발견하는 기쁨이다. 하느님을 발견하고, 그분을 만나는 기쁨은 연약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상의 기쁨이다. 말씀 속에 하느님이 머무르신다. 그리고 하느님은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내신다. 우리 인간의 노력과 지성으로는 하느님을 알 수 없다. 인간의 제한된 지성으로 하느님을 이론적으로 어느 정도 알 수 있을지 모르나 하느님을 경험적으로 알 수는 없다.
하느님을 경험적으로 아는 것은 은총의 사건이다. 하느님이 은총을 주시지 않는 한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고 신비로우신 하느님을 알 수 없다. 우리는 하느님이 그의 은총 가운데 자신을 드러내어 주신 것만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하느님은 어떤 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내어 알게 하시는 은총을 베푸시는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하느님은 진정으로 그를 알기를 갈망하는 자에게 자신을 드러내어 주신다. 우리가 하느님 알기를 갈망함으로 말씀 속으로 들어가 묵상을 시작하면 하느님은 자신을 드러내어 주신다. 그때 우리는 하느님을 경험적으로 아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말씀 묵상의 기쁨은 자아를 발견하는 기쁨이다. 우리는 하느님은 만나기 전까지 자신을 발견하지 못한다.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우리 자신을 참으로 아는 길은 말씀 속에서 하느님을 만날 때 가능해진다. 우리는 하느님을 만날 때 우리 자신의 진면모를 발견하게 된다. 우리 자신의 진면모는 죄인의 모습이다. 우리 자신이 죄인임을 발견하게 될 때 우리는 참되 회개에 이르게 된다.
참된 회개는 기쁨을 준다. 생기를 준다.(사도 3,19) 회개의 원뜻은 방향을 바꾼다는 것이다. 말씀을 통해 회개할 때 우리는 방향을 바꾸게 된다. 잘못된 방향을 수정하게 된다. 인생에서 속도보다 중요한 것이 방향이다. 아무리 속도가 빠르다 할지라도 방향이 잘못되면 참으로 위험하다. 회개는 회복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참된 자아를 회복하는 것이 회개다. 우리는 죄인이지만 하느님의 형상을 닮은 피조물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죄인일 뿐만 아니라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하느님의 자녀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영적 거장이다. 죄인의 모습을 발견할 때 좌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회개를 통해 하느님이 우리 안에 담아 놓으신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맛보게 된다. 그 희열이 말씀 묵상의 기쁨인 것이다.
말씀 묵상의 기쁨은 지혜를 발견하는 기쁨이다. 지혜는 진귀하다. 세상의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 지혜다. 그 보배로운 지혜의 삶이 말씀 속에 담겨 있다. 말씀 속에는 지혜의 깊은 샘이 있다. 지혜의 깊은 샘 속에는 신령한 지혜가 담겨 있다. 지혜의 깊은 샘에서 신령한 지혜를 끌어 낼 수 있는 도구가 묵상의 두레박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묵상의 두레박을 통해 지혜의 샘을 마시기를 원한다.
지혜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묵상을 통해 지혜를 얻게 될 때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들이 풀리기 시작한다. 문제가 어렵지만 문제를 풀 수만 있다면 문제는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 문제를 잘 푸는 사람은 문제가 즐거움이 된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라. 말씀 앞에 오래 머물도록 하라. 그때 하느님이 보내시는 기쁨의 파랑새가 우리의 마음에 깃드는 것을 경험하게 되리라.
첫댓글 아멘 예수님 감사합니다
하느님 말씀 묵상을 통해 하느님의 뜻과 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아멘
아멘. 아멘. 아멘.~~
"말씀 속에 하느님이 머무르신다.
그리고 하느님은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내신다.....
우리가 하느님 알기를 갈망함으로 말씀 속으로 들어가
묵상을 시작하면 하느님은 자신을 드러내어 주신다.
그때 우리는 하느님을 경험적으로 아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