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마누라는 혜화동에 가고
전 강남에서 일을 한후 종로5가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일을 마친후 종로5가에 당도하니 꽃시장이 파장이더만요
크리스 마스 이브라고 문을 안연집이 많아
재미 없었는데
마누라는 혜화동에서 신났습니다
혜화동 성당에선 일요일에 필리핀 사람들을 위해 영어로 미사를 한다는군요
그 동네 사람들이 2만여명 모이는 그야말로 필리핀 세상 입니다
친구 하나가 미리 생일을 한다고 케잌을 잘라 줬다는군요
여하튼 시간반을 기다려 막 만났는데
아들넘이 들어 오면서 파리 ㅇㅇㅇ 제과점에서 17,000원 이상 케잌을 사면 무신 모자를 하나 준다고
사가지고 오랍니다
헌데~~~!
22,000원짜리가 작은거고 다 그보다 비싸더만...쩝
하나 사고 모자를 얻었는데
마누라도 갖고 싶다네요
하나 팔수 없냐고 물으니 하나 더는 삼천원을 더 주면 된답니다
이렇게 해서 케잌하나에 모자 두개를 들고 나오다가
아무래도 조카들이 걸려서 다시 제과점으로 가서
두개 더 팔라고 했더니
ㅎㅎㅎ 너무 많이는 안된다네요
애들끼리 싸우면 안되니 더 가지고 가야 한다고 떼를 써서
네개는 확보하고 오면서
넷째네도 와 있으면 어쩌냐고 말을 하면서
와보니...ㅋㅋㅋ 애들이 먼저 쪼르르 나옵니다
자동으로 마누라 머리에 씌워져있던 모자는 자동으로 벗어지고도
아들넘 것도 뺏겨야 하는 겁니다..
결과는 아들넘 주둥이가 댓발 나왔습니다
케잌 사오라고는 지가 했는데 모자가 없다고...
저녘먹고 케잌 자르고
먼저 왔더니만 아들넘이 큰엄마 쓰라고 조카딸이 주더라고 모자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아유~~~! 머리야~~~!
식구가 많으니 챙기기가 만만치 않네요...쩝
첫댓글 호호호...고생하셨읍니다...구러나 행복한 비명 가토네요...ㅎ 아참! 울집에 빨강산타모자 항개 있는데...청평쪽 향해서 던질까요?...ㅎ
우리산천님의 애쓰시는 것 보니 절로 웃음이 납니다. 어른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들구요. 여하튼 좋은 큰아빠이신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2007년에는 황금복돼지의 복이 철철 넘치길 바라겠습니다.
그래도 행복한 모습이네요~ 저도 사내아이 둘 키울땐 "내인생은 어디가서 찾나" 하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다 커서저 혼자있을때가 정말 많답니다.지금이 제일 행복하신때인것 같네요 ㅎㅎ
행복과 웃음이 넘치는 우리산천님 가정의 모습이 글 속에서 나타납니다작은것이지만 서로 아껴주고 나눠주는 사랑가장 소중한 행복의 열쇠인것 같아요^^늘 행복한 가정에 평안과 사랑이 넘치는 가족들이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ㅎㅎㅎ 우리산천님 .. 집안풍경이 생각나 미소가 번짐니다.. 감사 합니다...
가족들이 화기애애한 즐거운 성탄절 보내셨네요. ^^*
두분 뵌지 꽤 되었는데 눈에 선합니다! 이렇게 행복이 담뿍 담긴 글 읽으니까. 흐뭇~~합니다!^*^ 내년에 더 많이 행복하세요~~! 그리고 또 뵙시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