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이 내일이다 필자는 반평생 살다 보니 어른들 말씀이 귓전에 앉는다. “아득바득거려 보았지만 별로 손에 쥔 것 없이 이렇게 흘러갔구나.” 얼마나 아깝고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인지 아마 오십을 넘긴 사람들은 마음 곳곳에 허전함을 안고 살 것 같다. 송재옥 시인은 「눈 깜짝할 새」 “생은/흔들리며 지나가는/한나절 그림자 같은 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살았던 우리들이다. 오죽했으면 한나절 그림자 같은 것이라고 할까? 그렇게 살아야 하는 줄 알고 하루하루 급급했던 우리들이지 않을까. 인생의 20대는 이십 대만큼 느린 것 같고 30대는 삼십 대 속도로 우리를 찾아오는 듯하더니 이제는 그 속도는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게 내달리고 있다. 흔들리며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우리의 생에 걸려있는 듯하지만, 실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그대로 끌려갈 수 없는 이 생 아니던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받았던 이름 석 자에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온 것처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 자신만의 몫은 내일이 죽음이라고 해도 헛헛하게 웃으며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이다. 각자의 주어진 그릇만큼 무겁지 않게 때로는 너무 가볍지 않고 중심을 잡는 일도 후회하지 않는 생일 것 같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똑같지만 어떻게 잘 쓰임 있게 보내는 내가 중요한 것처럼 다시 생각하며 열심히 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나날을 다가오는 선물처럼 아침에 포장을 뜯는 일부터 설렘으로 시작하는 하루가 있다면 얼마나 고마운 일일까. 누구에게는 힘든 하루일지 몰라도 그래도 오늘 주어진 시간이 나에게 있다면 내일이 임종이라도 행복할 것 같다, 한나절 그림자처럼 사라질 아쉬움이 가득한 지금 카르페디엠을 외쳐보자.
첫댓글 송재옥 선생님 축하드려요 !
디마엔 아직인 것 같은데 눈 깜짝할 새에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
그렇네요^^
눈 깜짝할 새^^
어머 눈 깜짝할 새 요
♧축하드려요♧
송재옥 선생님
이렇게도 허무하게
가버리는
그림자마저 도요ㅡ
선생님 고맙습니다^^
대체적으로
지나다가 무심히
앗 하고 떠오르고 찍고
그 자리에서 쓴 것들이
만족도가 높네요.
이 작품도 수백 번은 지나친 곳에서
그날 발견하고 썼거든요
불세출 詩가 어디에 숨어있었을까요. 자세히 봐야 이쁜, 숨이 가쁜 ~
정이향 시인님 감상도 참 좋네요. 인품도 참 좋은 분이셔요.
중디협 부회장님이라고 고맙다고 인사 넣어야겠네요.
그렇게까지...^^
늘 높은 점수 얹어서 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니 그저그저 감사합니다.
저의 후반 인생을 채워주신 회장님^^
제일 빨리 날으는 새가 눈 깜짝할새 인가봅니다
사진과 언술의 조화가 잘 어울립니다
축하드려요!
나는 새보다
눈 깜짝할 새!
맞네요 ㅎ
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송부회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