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외숙모님이 그러시는데
너는 네 오빠가 널 살렸단다
너 낳고 너희엄마 아파서 일년을 누워서 지냈단다
그때
네 오빠는 밥을 씹어서
네 배가 빵빵하게 먹이곤 일하러
갔었단다
라고 하셨다
이런 사실을 내가 결혼 하고서야 알았다
그 얘기가 오늘 문득 생각난다
울 새언니 내 네살때 울집에
시집 오셨단다
물론 나도 심씨집에 시집오니
6살 구남매의 막내 시동생이 있었지만
울 오빠 내 철 들었을때는 서울로 상경하셔서 오남매를 키우시느라
여념 없으셨고
울 엄마는 막내인 나를
그옛날에 고등학교 까지
보내 주셨다
울엄마 안동에서 삼년동안
신혼생활 할때
막내딸집 다니러 오셨다가
낮잠 주무시다 하늘나라 가셨다
현제 두분 언니들도 하늘 나라
가시고
새언니랑은 매일 전화 통화한다
어제는 고모 딸기 잘 받았어
왜 그래 힘들게 하여서
하시더니
오늘 아침에 또 전화 하신다
언니
왜요?
무슨 일 있으셔요?
아니
어제 저녘은 오빠가 밥도 안드시고 딸기만 드시더니
오늘 아침 또 밥도 안드시고
딸기만 드시면서
막내한테 고맙다라고 하라네요
하십니다
아니 언니도 같이 드시지요?
나도 먹지만 오빠가 하도 잘드시니
하시면서
오빠 에게 전화기를 돌려 주신다
전화기에 들리는
오빠가 너무 좋아 하신다
야야
비싼 딸기를 보냈냐?
고맙다
네가 그리 잘하니 아이들도
잘풀리제?
우야든동 심서방도 잘 챙기고
네도 건강하여라
하시는데
외숙모님께서 내게 들려주신
이야기가 생각 나면서
오빠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좋은것 있으면
철철이 나이 많은 처남 주소 적어서 보내 주는 내 남편도 고맙다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울 오빠
이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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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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