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하고 행한다는 것
미사 중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이 말씀을 기준으로 하면, 사람들을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기억도 못 하고 행하지도 않는 사람
2. 기억은 하는데 행하지 않는 사람
3. 행하기는 하는데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
4. 기억하며 그것을 그대로 행하는 사람
첫째, 기억도 못 하고 행하지도 않는 사람은 방향감각을 상실한 사람입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오늘은 이리로 내일은 저리로, 무엇이 중요한지 알지 못한 채 좌충 우돌 하며 걸어갑니다.
둘째 기억은 하는데 행하지 않는 사람은 나태한 사람입니다. 분명히 머리로는 무엇이 옳은지 잘 알고 있지만, 막상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늘 주저하며 자신의 게으름을 합리화합니다.
셋째, 행하기는 하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타성에 젖은 사람입니다. 어떤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그 행동에 익숙해지고, 결국 그 익숙함으로 행동의 본래 의미를 망각하기 쉽습니다.
넷째, 기억하며 그것을 그대로 행하는 사람은 마음이 평화로운 사람입니다. 속된 욕망에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기쁘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살 더 먹으니 왠지 기억력도 예전 같지 않고, 매사가 귀찮아지기도 합니다. 지금이 다시 한번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는 주님 말씀에 온 마음을 집중해야 할 때이지 싶습니다.
첫댓글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