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명상시간입니다.
시작 시간이 되기도 전에 벌써 세팅이 끝나고 관옥할아버지와 자허가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아 호흡을 가다듬고 아랫배에 힘을 모읍니다.
들고 남, 빛과 어둠, 삶과 죽음....
겨울이 시작되어 가는 요즘에 하늘 빛이 유난히 청명입니다.
걷기명상 후 배움터에 들어서니 천지인의 리코더 소리가 가득합니다.
오늘은 리코더수업을 이르게 하는군요.
이번 주 쇠날에 있을 한가족모임에 발표할 것들이 하나씩 드러납니다.
준이와 밥을 짓고 교실에 들어서니 컵으로 하는 리듬활동을 다들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이 놀이가 지속될 듯 합니다.
오전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이야기 시간, 한결이와 함께 하는 영어시간입니다.
그리고 시간에 맞게 연극선생님이 오십니다.
오전과 오후, 천지인과 마을인생학교 동무들, 대본을 읽고 또 읽고 합니다.
밥모심입니다.
할머니 손님들이 오셨네요.
여기저기 여행 중인데 오늘은 배움터에 들렀다고 하네요.
다양한 가전제품을 수리하고 손질하고 청소하시는 분인데 옆집 세탁기를 하나하나 분해해서 아주 깔끔하게 청소를 해 주셨네요.
참 고맙습니다.
햇살이 따뜻하니 동무들의 옷들이 여기저기 벗거져있네요.
운동장에서 공차기를 하는 동무들, 착한동물들에게 치대는 동무들, 도서관에서 해바라기를 하는 동무들,
어린동무들은 도서관이 놀이터가 됩니다.
지나가는 분들이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을 해도 잠시, 아주 잠시 조용하다가 다시 시끌벅적, 왁자지껄합니다.
오후에는 소현이 다시 오셔서 4.5.6.학년 리코더 수업을 하고
민들레는 1.2.3.동무들과 수공예수업입니다.
관율이가 아빠 목도리를 완성했네요.
어린동무들이 돌아가고 하루 마무리모임을 합니다.
배움터의 공간에서 하루를 살아가지만 차 한 잔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
하루 시작과 마무리 모임에서 서로의 안부와 하루의 일상이 공유됩니다.
이후에는 학교배움지기 살림모임을 하고 배움터를 나섭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반달이 높이 올라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