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에 바뻐서 몇몇 영화도 못보고 놓쳤는데, 기간이 거의 안남은 메가박스 할인 쿠폰도 있길래 토,일에 걸쳐서 몰아서 봤습니다.
알리타
어릴적 회현동 지하상가에서 총몽 OVA를 복사해서 자막도 없이 봤던 기억이 소환되면서 유고가 죽는 장면이 가장 아쉬었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OVA에서는 방어 체계가 갑자기 튀어 나오면서 죽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알리타의 플레시백 장면으로 이미 그 존재를 관객들이 알게 되니 임팩트가 좀 약해지면서 비극 서사가 무뎌지는 느낌이였습니다. 역시 죽음은 장렬하거나 비극적으로 가야...
액션신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신선하지는 않았습니다. 만화나 애니같은 것을 많이 보면 알리타 정도의 액션 화면 구도는 자주 볼수 있다 보니.. 물론 그걸 CG로 잘 표현했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알리타 눈 좀 작게 표현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눈깔과물은 만화에서만 봐도 충분하죠..
더 페이버릿
믿고(?)보는 요르고스 란티무스 감독입니다. 그리고 저는 골머리를 썩히면서 영화를 감상하고요 ㅠㅠ
욕망이라는 큰 주제안에 사랑,질투,권력욕등을 버무린것 같기도 하고, 7대 죄악 (교만,질투,분노,나태,탐욕,식탐,색욕)을 이야기한 것 같기도 하고...
서사 구조는 요르고스 란티무스판 궁중사극이고 화면이나 볼거리는 전작보다는 많으므로 상대적으로 보기는 편합니다.
크리드2
일단 크리드1을 보지 못하고 2편을 보다보니 성장기라는 관점에서 크리드(or 록키)가 어떤 성장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2편은 아이가 어른이 된다라는 전형적인 이야기입니다.
서사는 평범하게 크리드가 영화 초반에 좌절을 겪고 나서 다시 극복한다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내용이고요.
하지만 극복하는 과정에 나오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단순한 스포츠 영화로만 볼수없게 됩니다. (특히 자녀 출생시)
강점
1. 추억보정 효과 : 록키1의 계단이나 음악 등장
2. 주연 배우들의 등짝 : 근육 보기 좋습니다.
3. 삽입곡 : 화면과 내용에 잘 어울리는 노래들
약점 : 권투 장면 비중이 적다보니 좀 지루할수도 있음
사바하
종교 관련 코드들이 기독교와 불교가 뒤섞여 있다보니(염소,미륵,뱀,사천왕등) 관객들을 너무 고려해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너무 혼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드네요
(불교에서도 염소가 악의 상징인가?....)
그리고 마지막 반전으로 넘어가게되는 설명이 좀 부족하고, 제가 많이 싫어하는 서술트릭(주인공만 알고 관객은 모르는)을 사용했고, 반전으로 인해서 영화가 좀 삐걱거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간간히 개그장면이 나와 공포 스릴러로서의 긴장감을 덜어줘 관람하기가 편한 것은 장점이네요
첫댓글 역시 고독한 아침님!!!
명료한 후기 잘 봤습니다^^*
오늘도 뵈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반가웠어요~~!!
잘 내려가셨나요?
다음번에는 회사에서 빨리 탈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고독한 아침 동생이랑 수다 떨다 2시에 자서 개피곤한 하루네요ㅠㅠ 야근까지...ㅋㅋㅋ
다음번엔 일찍 나오시길요~~^^*
왕밤빵님과 함께 고독한 아침님 영화후기는 항상 올라올때마다
잘 읽고 있습니다.
허접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리타 후기만 봤네여 눈깔 괴물 ㅋㅋ인형눈이죠 ㅌ
사바하 봤는데 중간쯤 살짝 지루한거 빼고 저는 좋았네여~ㅎㅎ
@보조개의 여왕 20170718 좋다고 하기에는 맘에 걸리는 것들이 있고 나쁘다고 할 정도의 영화는 아니라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