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친구/조영래
강렬한 슈팅을 날리면
펀칭을 해가며 악착같이 막았지
이제는 모두 단풍이 들어간다
가을 꿈/조영래
긁어도 긁어도 금화다
살다 보니 이럴 때도 있구나
문득 서늘한 바람 한 줄기
한바탕 가을이네
가을 피날레/조영래
꽃 피고 꽃 지는 것보다
애처롭지 않아서 좋다
처절한 낙화보다 환한
늦가을 오후의 해피 엔딩
낙엽을 태우며/조영래
엊그제 봄이었는데
산너머 겨울이 기웃거린다
꽃피는 날은 연기처럼 가고
팔십 년이 한나절 같구나
미련(未練)/조영래
어렵게 찾아왔는데
이제는 떠나겠다는 가을
당신이 가면
나의 삶엔 별이 지는 것
옷자락을 붙들어 봅니다
자화상/조영래
늘 푸르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문득 내려다보니
웬 가을이 이렇게 가득한가
첫댓글 조영래 선생님의 디카시들이네요... 감사합니다 염진희 선생님^^
감사합니다~김성환 선생님^^
저도 작품 옮겨 오면서
감성 충전하고 있습니다.
가을이 찾아오면, 올리려고
<디카시 마니아> 에서 옮겨온
'조영래' 선생님의 디카시입니다.
워낙에 탁월한 사진 감각을 장착하신 시인님이신데,
낭만적 정서가 언술까지 이어져서
작품의 짙은 가을 향기에 취하게 하네요^^
조영래 선생님의 가을은
온통 시적이네요.
시로 화려한 잔치를 한다면
지는 아픔도 겪을만하겠습니다^^
계절을 당겨서 잔치에 초대해주신
염진희 선생님 고맙습니다^^
감성 충만해집니다. 만추가 기다려집니다.
가을잔치가 따로 없네요~
흠뻑 취해봅니다
와 조영래 시인님도 가을 명작이 많군요. 염 선생님 애쓰셨네요.
조영래 시인님 고성에서 뵈었는데
요즘 어디시 활동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