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하느님의 뜻은 우리가 회개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기도의 준비 자세를 다룰 때, 회개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회개함 없는 위선적 기도를 하느님께서는 외면하십니다.
“너희가 팔을 벌려 기도할지라도 나는 너희 앞에서 내 눈을 가려 버리리라. 너희가 기도를 아무리 많이 한다 할지라도 나는 들어 주지 않으리라. 너희의 손은 피로 가득하다.”(이사 1,15)
매주일 아파트 단지마다 쓰레기 치우는 차가 옵니다. 차가 오기 전에 집집마다 일주일 동안 쌓인 쓰레기들을 봉지에 묶어서 내어 놓아야 합니다. 자칫 게으르거나 착각해서 제때에 쓰레기를 내놓지 못하면 집에 쌓인 묵은 쓰레기들이 냄새를 풍깁니다. 회개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날마다 하느님 앞에 그날 그날 쌓인 묵은 쓰레기와 같은 죄들을 남김없이 고백하며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면 성령의 생수가 깨끗이 그 쓰레기를 치우시고 내 영혼을 깨끗하게 합니다. 그러면 내 영혼이 상쾌해지며, 힘이 생기며 파워 기도를 할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넷째, 하느님의 뜻은 우리의 욕심이 아닌 필요를 채워 주시는 것입니다.
“나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영광스럽게 베푸시는 당신의 그 풍요로움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필리 4,19)
우리는 자주 너무 욕심을 내어 청합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우리의 욕심은 걸러 내시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정리해서 주십니다. 광야 생활에서 딱 하루 먹을 만큼만 만나를 집으로 가져가라고 했는데, 욕심을 내어 더 갖고 가서 쌓아 두면 반드시 그 다음날 냄새가 나서 못 먹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더도 덜도 말고 정확히 우리 필요대로 채워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육체의 필요와 영혼의 필요를 그때마다 기가 막히게 알아서 채워 주십니다.
다섯째, 하느님의 뜻은 크고 광대합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이 걱정이지만 하느님께서는 전 인류의 인생을 걱정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세상을 복음으로 구원하길 원하십니다. 미움과 폭력과 불의가 중단되고, 화목과 평화와 정의가 세워지길 원하십니다.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자들이 보살핌을 받길 원하십니다. 우리 개개인의 기도를 하느님께서는 들으시고 조각조각을 맞추셔서 하느님만이 아시는 그 크고 광대한 그림을 그려 나가십니다. 내 기도를 들으시어 축복을 주시는 것도 그 큰 하느님의 뜻을 위한 도구로 쓰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자는 하느님의 뜻을 함께 꾸는 자여야 하며 그를 위해 헌신하는 자여야 합니다.
여섯째, 하느님의 뜻대로 기도하기 위해서는 하느님과 깊이 친교를 나누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우리의 필요를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왜 우린 기도해야 합니까? 그것은 관계를 위해서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 없인 살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릴 사랑하고 우리 또한 하느님을 사랑하는데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대화 없이 살 수 있을까요? 이미 용건을 다 알았다 해도 우리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위해 기도로 들어갑니다. 예수님께서는 골방으로 가서 조용히, 은밀하게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도 응답을 받으려면 항상 하느님 아버지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분과 늘 친교를 나누어야 합니다. 그분의 말씀을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무엇이든지 기도하는대로 응답받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 있게 약속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요한 15,7)
일곱째, 하느님의 뜻을 청한다는 것은 그 뜻에 순종하겠다는 헌신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완전히 하느님의 손에 맡겨 드리는 철저한 자기 포기입니다. 자기의 마음을 하느님의 나라와 그의 의로움에 고정시킵니다. 자기 전 존재를 영적인 것, 하느님의 뜻을 추구하는데 집중시켜 놓는 것입니다. 이제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시간과 재능과 돈과 인맥을 다 쏟아 부어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쓰겠다는 결심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계속된 인기 연예인 자살 사건들을 보면서 자는 정말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한류 열풍이 21세기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휩쓸고 있는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중국의 상해나 홍콩, 대만을 가 봐도 한국의 드라마들이 몇 개씩 골든 타임에 계속 방영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가수나 배우, 탈렌트들은 이제 한국 밖에서까지 스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인기 스타들이 젊은 나이에 너무 쉽게 목숨을 버리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기가 막힌 것은 그중에 많은 이들이 교회를 다녔거나, 어떤 형태로든 그리스도교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곧 그들의 죽음에 대해 한국 천주교의 리더들도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여덟째, 하느님의 가장 크고 결정적인 뜻은 세상 사람들이 당신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Will of God)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그 깊은 의미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성경 전체에서 하느님의 뜻을 표현할 때 대부분 복수가 아닌 단수형으로 씁니다.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어떤 거대하고 변함없는 하느님의 뜻이, 목적이, 비전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하느님의 뜻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부분들의 전체 콘텍스트를 보면 뚜렷이 드러납니다. 이것은 주제로 한 논문에 따르면, 하느님의 뜻을 언급한 성경 말씀들의 대부분이 잃어버린 영혼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모든 뜻들은 마치 수없이 많은 작은 지류들이 모여 큰 강을 만들어 대양으로 흘러 나가듯, 그 큰 뜻을 위한 수단이요 전야제일 뿐입니다.
이 기도는 우리의 삶을 하느님의 그 크신 뜻, 곧 세상을 주님의 품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도구로 써 달라는 복음화의 기도요, 땅 끝까지 전하는 선표의 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루카 10,2)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주위에는 예수님과 제자 몇 명밖에 없었는데 ‘추수할 일꾼들’이 누구였겠습니까? 제자들이 선교하여 하느님을 믿게 될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믿는 즉시 우리들의 협력자가 되어 함께 그들과 같은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영혼들을 추수하는 것은 주님의 꿈이기 때문에 추수할 일꾼들을 달라는 기도를 주님은 너무나 잘 들어주십니다. 교회 성장과 성숙은 우리보다 주님께서 더 원하시는 주님의 뜻인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많은 프로그램들을 통하여 아주 치밀한 시장 분석과 전략 등을 강조하는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하느님의 마음을 알아서 먼저 하느님께 추수할 일꾼들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직접 그런 기도를 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그 기도를 진심으로 드리면 즉시로 들어주시고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교하고 일을 할 때 가장 먼저 기도해야 하고, 도중에도 끊임없이 기도해야 하고, 끝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
"선교하고 일을 할 때
가장 먼저 기도해야 하고,
도중에도 끊임없이 기도해야 하고,
끝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나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영광스럽게 베푸시는 당신의 그 풍요로움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필리 4,19)
아멘.
아~~멘.
아멘 예수님 감사합니다
하느님 매일 매일 주님앞에서 겸손되이 회개하고 싶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