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명으로 연극에 색이 입혀지는 작업과 함께 연극이 꾸려집니다. 순천판에서 조명을 받은 사랑어린 배우님들이 열기를 더해갑니다.
초등동무들은 조명 아래 연기가 어색해서인지 본연의 실력이 나오지 않아 소리샘은 애가 탑니다. 그래도, 관객이 되어 조용히 관람하는 모습이 의젓합니다.
조명감독인 경원이의 엄청난 집중력이 발휘됩니다. 조명선생님으로 모신 박광선님의 설명을 일일이 받아적고, 연출에 따른 극의 상황의 조도를 어울리게 맞춰가며 열공합니다.
조명에 비춰진 사랑어린 배우님들이 대사와 동선으로 한걸음, 한걸음씩 연출선생님의 지휘에 따라 표현해 나갑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관객에게 보이도록, 들리도록 만들어야 해. 상황에서 잘 버티는 힘이 필요한 거야. 배우가 준비하는 것을 밖으로 노출하면서 연극놀이로 만들어 가는거야. 주도면밀하고, 복합적인 캐릭터로 준비해 가야 해." 하십니다.
"연극은 순간예술이야. 동작을 어수선하게 하면 관객의 시선을 산만하게 만드는 거야. 중심에 힘을 갖는다는 것, 그것이 기백이야. 호랑이한테 잡혀가도 정신 바짝 차리는 그 기백이야. 혼비백산을 하면, 기운이 흩어지고 정신이 나가는 거야. 기백을 딱! 잡아. 그러면, 살아날 수 있어. 그것만 기억해. 할 수 있어." 용기를 주십니다.
오늘, 사랑어린사람들이 정성스럽게 빚은 만두를 먹고, 보내주신 간식을 오물거리며, 순천판에서 연극 한 판 무사히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