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우리나라 기상청에서 정의하는 봄은 일평균기온이 5℃ 이상으로 올라간 뒤 다시 그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때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곳은 이제 일평균기온이 5℃ 이하로 내려갈 경우가 간혹 있긴 해도 추세적으로는 분명 5℃ 이상을 유지할 것이다. 시골살이에서 봄이란 계절은 그저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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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미 씨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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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백 씨감자
텃밭에서 월동하고 있는 작물을 제외한다면 가장 먼저 심는 작물은 아마 감자일 것이다. 싹이 올라오기까지 최소 3주에서 4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올해는 작년 한 해 묵힌 밭에 감자를 좀 많이 심기로 했다. 두백과 수미 씨감자를 각각 한 상자씩 구입한 뒤 적당한 크기로 잘라 싹 틔우기 작업을 하고 있다. 전문용어로 '산광최아'니 '욕광최아'니 하는데 그냥 '싹 틔우기'로 순화해서 쓰면 될 거 같은데 거의 대부분의 작물학 관련 책에서는 산광최아란 말을 고집하고 있다. 별로 있어 보이지도 않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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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미 씨감자 싹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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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백 씨감자 싹 나누기
교과서적으로는 싹 나누기 할 때 한 조각의 무게가 30~35g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는데, 일일이 무게를 잴 수도 없으니 적당히 눈짐작으로 자른다. 이렇게 자른 감자를 며칠 동안 상온에 두어 싹을 틔워야 한다. 그 동안에 감자 두둑을 만들어야 하는데 왔다 갔다 할 일이 걱정이다.
첫댓글 정성에 응원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네요
감자는 그냥 잘라서 심는줄 알았는데 싹을 틔워서 심는군요...
꼭 틔워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그냥 심어도 되죠.
다만 자른 다음 사나흘 말린 다음 심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자른 단면에 규티클 층이 생겨서 병균 침입이 적습니다.
@스피노자(전남) 네 그렇군요
올해 처음 감자 심어 보려구요
고맙습니다...
적당히 자른 감자에 싹이 난다는게 신기하네요~~ 그냥 둬도 싹이 올라와 도려내고 요리하거나 몸에 안좋다고 버리기가 일수인데요~~ ㅎㅎ
감자 싹은 당연히 안 먹어야죠.
'솔라닌'이라는 아주 강한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솔라닌이 어떤 것인지는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대서를 사서 눈튀움 하고 있습니다.
나가는 종묘상엔 수미를 없어요.
워낙에 수미를 많이 재배해서 그렇지 삶아 먹는 덴 대서가 더 낫다고 평가받고 있죠.
잘 배우고갑니다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
두백이 하지 감자 인가요?
하지 감자가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그냥 하지 무렵에 캔다고 해서 하지 감자라고 부를 뿐이죠.
하지 감자라는 품종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원도 내면에서는 봄에 감자를 파종하여(비닐 멀칭)후 8월에 그위에 배추 모종을 한후 가을에 김장 배추 뽑은후 감자를 이어서 수확 하드라구요...감자 맛이 아주 좋습니다
글쎄요... 감자를 봄에 심어서 10월말이나 11월초에 수확한다고요?
저는 금시초문입니다.
강원도 고랭지 감자라고 해서 5월에 심어서 8월에 수확하거나
여름인 7월에 심어 10월에 수확하는 감자는 봤습니다만...
감자는 파종한 뒤 90일에서 100일이면 수확하는 작물입니다.
@스피노자(전남) 저도 처음에는 거짓으로 알았는데 내면 살둔에서는 감자를 그렇게 수확을 하며 판매도 한 답니다~
@스피노자(전남) 작년 단양 소백산 500고지에서도 봄4월에 감자 심겨진 거 보고 깜작 놀랬습니다. 이사가던 6월엔 꽃이 피었었구요.
@달무리(하동) 여름에 줄기가 시들었는데 그위에 배추 모종을 심더라구요~
@달무리(하동) 보통 4월엔 감자를 심지 않나요?
@하늘의문(안산) 거짓이고 참이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재배하는 게 일반적일 수가 없다는 겁니다.
소규모로 재배할 때나 가능하지 대단위 재배했다가 여름 장마나 습한 기후에 병균이 침투하면 쫄딱 망하는데 누가 그렇게 놔둘까요?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은 일부 농가에서나 그렇게 할 수 있지 일반적인 재배방법은 아니라는 겁니다.
@스피노자(전남) 전 작년 처음 1평 텃밭부터 그것도 2개월만에 이사하고 해본 경헙이 없지만 감자꽃을 처음보고 알았거든요. 산 전반적으로 감자와 고추를 농사를 짓던데 그 높은 곳까지 비료며 농약치는 차가 왔가갔다해서 공기좋기는 틀린 거죠 뭐 ㅎ
과자에 수미감자라고해서
궁금했는데 오늘 답을 찾고가네요
답장도 주시고
건강하세요
상술이죠.
감자 품종이 무슨 대단한 것처럼 포장하는...
농업,원예쪽에서 산광최아,화아분화 등등 괜한 어려운 한자어를 많이 쓰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싹틔우기 하려고 집에서 요리용으로 쓰기 무난한 수미씨감자 10키로 사서 내일 택배받으면 싹나누기 할거에요.
동네분들하는 거 보고 대충했다가 작년 감자 망쳤어요.올 해는 잘 해볼거에요.
그렇죠. 우리말로 순화해서 쓰면 훨씬 알아 먹기 편하고 어감도 좋은데 잘난 척 하는 것도 아니고..ㅜ
올해는 잘 지으시기 바랍니다.^^
하동 기준으로 3월 중순 이전에 심으면 6월 초순에 파서 먹을 수 있습니다.
씨감자의 눈이 있는 곳을 칼로 따서 그냥 심으셔도 되지요.
비닐 멀칭을 하면 알이 더 굵어지지요..
전 땅에다 비닐을 바르는 거 하지 않아야 할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닐 멀칭한다고 알이 굵어진다는 것도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보온의 효과라면 다른 자연멀칭 재료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올해 돼지감자를 좀 심을 예정인데
경험이 없어서 돼지감자는 통째로 심어면 될까요?
돼지감자도 잘라야 할가요?
이것 저것 모두 궁금 투성이네요..
감자 싹을 나누는 건 종자를 아끼기 위한 것이죠.
돼지감자는 마디마다 손으로 힘을 주면 쉽게 분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심을려는 면적에 맞추어 종자 양을 보고 큰 조각으로 심든지 나누든지 해야 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