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청의 지혜를 배워라
“다 듣기도 전에 대답하는 것은 미련함이고 수치이다.”(잠언 18,13)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삼성에 평사원으로 막 입사를 했을 때 고(故) 이병철 회장이 ‘경청’이라는 두 글자를 써서 아들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최고 경영자로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새겨들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미래를 경영하라>의 저서로 유명한 세계적인 경영학자 톰 피터스는 “타인을 만족시키는 가장 탁월한 방법은 그들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말하고 명령하는 것이 지난 세기의 방법이었다면, 귀 기울여 경청하는 것은 21세기의 방법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경청은 왜 중요합니까? 첫째, 우리는 경청을 통하여 배울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듣는 동안에는 배울 수 있지만, 내가 말을 하는 동안에는 배울 수 없습니다. 둘째, 경청을 해야 상대방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셋째, 내 귀를 열어야 상대방의 입을 열 수가 있습니다. 내가 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상대방이 말을 할 리가 없습니다. 먼저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으로 널리 알려진 스티븐 코비 박사는 “경청 후 이해시켜라.”고 말합니다.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인정받는 당태종은 경청의 능력이 탁월했다고 합니다. 구당서에는 당태종에 대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하들의 간언을 듣고, 흔들림이 없이 판단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선을 따르는 것은 가히 천 년에 한 명뿐일 듯싶다.”
어느 정도 과장된 듯한 표현 같지만 분명 그는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는 인물이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런 당태종의 주위에는 충성스러운 신하가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위징은 황제에게 바른말 잘하기로 유명한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당태종은 몹시 슬퍼하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구리로 만든 거울을 보면 의관을 정제할 수 있고, 옛일을 거울로 삼으면 흥망성쇠를 알 수 있고,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자신의 잘못을 알 수 있다. 나는 항상 이 세 가지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를 다스렸는데 이제 위징을 죽었으니 거울 한 개를 잃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말의 기능과 언어의 능력을 주셨습니다. 잠언서 저자는 “알맞게 표현된 말은 은 쟁반에 담긴 황금 사과와 같다.”(25,11)라고 했습니다. 또 우리 속담에도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분명 아름답고 합당한 말은 큰 유익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말하는 것 못지않게 잘 듣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사연을 듣지도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필요한 말은 정확하고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공동체를 파괴하며 이웃을 해하는 입술은 금해야 합니다. 조급하게 말하는 것보다는 침묵하는 편이 낫습니다. 말 잘하는 것보다 잘 말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두 개의 귀와 한 개의 입을 주신 이유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두 배로 하라는 뜻입니다.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이 없으니 혀를 절제해야 하고, 소언다행(小言多行: 말은 적게 하고 행동을 많이 하라)의 지혜로 살아가야 합니다.
※ 경청을 실천하는 다섯 가지 체크리스트
1. 마음을 비워라
대화의 핵심은 ‘공감(共感)’이다. 우선 나 자신을 비우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공감이 넘치는 아름다운 대화가 시작되는 법이다.
2. 인정하라
익숙한 상대방일수록 고정관념을 가지게 된다. 한두 마디만 듣고도, 속으로 ‘아, 또 그 얘기!’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기 쉽다. 상대를 온전한 인격체로 먼저 인정하는 태도를 갖고, 그 내면이 틀 안으로 들어가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3. 끼어들지 말라
판단, 해석, 충고하려는 충동, 탐색 등을 멈추고 진지하게 상대의 말에만 집중하자. 공자는 말을 배우는 데는 2년밖에 걸리지 않지만, 듣기를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고 했다. 유다 속담에도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라는 말이 있다.
4. 감정을 살펴라
내용에 의한 정보의 전달은 7%에 불과하고, 38%는 말의 억양이나 톤, 음색 등으로 이루어지며, 55%는 표정, 눈빛, 다가서기, 물러서기, 제스처 등이다. 진정한 마음의 소리는 93%의 비언어적 메시지에 숨겨져 있다. 이것을 살피는 것이 핵심이다.
5. 온몸으로 응답하라
경청은 귀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눈빛으로, 기울이는 몸짓으로, 부지런히 메모하는 손놀림으로. 고초심으로 돌아가라.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
"하느님이 우리에게 두 개의 귀와 한 개의 입을 주신 이유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두 배로 하라는 뜻입니다."
“다 듣기도 전에 대답하는 것은
미련함이고 수치이다.”(잠언 18,13)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경청을 실천하는 다섯가지 체크리스트 마음에 새겨두고
주변에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