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하느님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작가 빅토르 위고는 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활동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는 많은 권력자와 교제하며 능력 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하느님 아버지를 떠나 살고 있다는 것과 그로 인해 자신과 가정에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찾아왔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결국 사랑하는 딸 레오가 강에 투신하여 세상을 떠나는 일이 벌어졌고, 딸 레오의 유서에는 놀라운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아버지, 하느님 아버지의 품으로 속히 돌아가십시오. 언제까지 그렇게 사시겠습니까?”
그렇게 딸의 죽음으로 인해 위고는 하느님에게로 돌아왔습니다. 작가의 생활, 인기, 권력도 버리고 시골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찾아 사랑의 품에 안긴 위고는 살아났습니다. 영혼이 살아났고, 삶이 살아났고, 인생의 새 길이 열렸습니다. 하느님 앞에 회개한 위고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새로운 작품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레 미제라블>, <파리 드 노트르담>, <뤼 블라>, <노트르담의 곱추>, <빛과 그림자> 등 세계적인 작품들이 나왔습니다. 이 작품들에는 딸 레오와 하느님을 떠났던 자신의 지난 삶이 반영된 내용이 많습니다.
하느님에게로 돌아온 자의 삶은 살았을 때도 빛나고, 이 땅을 떠날 때도 빛납니다. 훗날 위고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하느님을 만난 순간, 그 귀한 품에 안긴 순간 내 인생의 모든 저주는 사라졌다.” 이것은 그의 삶 가운데서 몸소 체험한 살아 있는 진리였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면 살아납니다. 모든 저주가 떠나가고 무거운 짐이 벗겨집니다. 고통과 슬픔에서 벗어납니다. 그러나 사람은 이렇게 쉽게 잘되는 길이 있는데도 쉬운 길로 가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떠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의 길로 빠져 들어갑니다.
위고는 딸이 죽었을 때 딸의 관을 붙잡고 “내 죄악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다. 네가 죽은 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라 천하에 죄인인 나 때문이다.”라고 고백하며 슬피 울었다고 합니다.
인간은 탕자입니다. 겉모양이 아무리 아름다울지라도 하느님을 떠나 인간은 영적으로는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 열매를 먹는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무조건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1) 우리가 의지해야 할 분은 오직 하느님 한 분뿐입니다. 인간은 하느님 아버지를 만나 그 품에 안겨야 합니다. 인간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다 아버지에게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빛, 공기뿐 아니라 이 땅을 비롯하여 온 우주 만물이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유일하신 아버지를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이 세상 어디를 가도 아버지 외에는 의미가 없습니다. 절대 주권자이신 아버지 없이는 그 무엇도 이룰 수 없습니다.
2)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하면 세상을 이기는 능력이 주어집니다. 흔히 하느님을 믿으면 연약해져서 세상에 잘 적응하지 못하여 은둔과 도피의 삶을 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 세상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하느님 아버지께로 가야 합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강하게 하시고 세상의 지배자가 되게 하십니다. 나라와 세계를 위하여 큰일을 하게 하십니다. 인류 역사를 살펴봐도 하느님 아버지를 섬기며 승리한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3) 인간의 본래 모습을 회복시켜 주시는 분은 하느님 아버지이십니다. 인간은 원래 하느님의 축복 속에 살게 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서 실의에 빠져 구차하게 살도록 창조되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원래 기쁨과 행복 가운데 살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사랑하며 능력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를 떠나므로 행복이 떠났고, 사랑과 능력도 떠나갔습니다. 그러므로 아버지께로 돌아가야만 회복될 수 있습니다.
4)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시는 분은 하느님 아버지이십니다. 아버지를 떠나 쥐엄나무 열매를 먹으며 돼지우리에서 살아가는 탕자에게 돈으로 도와주었다면 이 탕자의 문제가 해결되었겠습니까? 가난한 사람의 문제가 정말 돈에 있습니까? 탕자는 아버지로부터 돈을 받아 세상으로 나가지 않았습니까? 그가 다시 돈을 받는다면 또 어디로 가겠습니까? 돈으로 무엇을 하겠습니까? 인간의 방법으로는 인간을 건져낼 수 없습니다. 인간을 빈곤과 불행, 온갖 저주에서 건질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느님의 능력뿐입니다. 하느님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습니다.
즈카르야서 4장 6절을 봅시다. “권력으로도 힘으로도 되지 않고 나의 영으로만 될 수 있다.” 인간의 문제는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어떤 능력을 동원해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느님의 능력으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능력도 배경도 없다고 불평하지 맙시다. 하느님을 경외하면 반드시 기회가 옵니다.
5) 인간에게 최고는 하느님 아버지이십니다. 아버지보다 더 높은 분도, 아버지보다 더 귀한 분도 없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합니다. 아무리 대단한 사람을 만나도, 그 어떤 볼 만한 것도 유익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은 가장 귀한 축복의 시간입니다.
6)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느님 아버지이십니다. 그리하여 신자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아버지께 인도해야 합니다. 신자들과 교회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입니까? 첫째는 선교요, 둘째도 선교입니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아버지요, 복음입니다. 불행한 사람도 하느님에게로 가면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아무리 행복한 사람도 아버지를 떠나면 저주 속에 살아가게 됩니다.
오늘날 아버지 없는 이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방탕, 타락, 중독에 빠져 결국 가정과 사회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아버지께로 가야 합니다. 더 이상 방황하지 말고 아버지께로 나아가야 개인이 살고, 가정이 살고, 나라가 사는 축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사랑하는 저의 아버지 하느님!
저희가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의 사랑을 더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당신의 사랑의 빛을 언제나 저희에게 비추소서,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세속에 속하지 않는 하느님의 자녀임을 언제나 마음 깊이 새기며 굳건히 살아 갈 수 있도록
부족하고 나약한 저희를 언제나 도와주소서!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