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인권단체 “군부, 쿠데타 이후 여성 최소 513명 살해”
여성 3천390명 구금·819명 징역형 선고
미얀마 군사정권이 2021년 쿠데타 이후 500명 넘는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여성인권단체 버마여성연대는 군정이 최소 513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여성 3천390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11일 사가잉 지역 깐발루 타운십(구) 빠지지 마을 공습으로 45명이 숨지는 등 이달에만 여성이 최소 55명 사망하고 43명이 구금됐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해왔다.
수치 고문이 33년형을 선고받는 등 여성 정치인, 활동가, 시위대, 언론인, 예술가 등도 군정의 탄압 대상이 됐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군정은 쿠데타 이후 여성을 포함해 3천459명을 살해하고 2만1천850명을 구금했다. 여성 구금자 중 819명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최근 군정의 무차별 폭격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면서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의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은 미얀마 군부가 전쟁범죄,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http://gnpnews.org/archives/138001
미얀마 군부, 반군부 세력 거점도시에 식료품 반입 차단
전직 의원 “식료품 반입 막으면 100만명 주민 아사 위기”
미얀마 군부가 반군부 세력의 저항이 거센 지역에 대한 식료품 반입을 차단하고 나섰다고 3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사가잉 서부지역과 마궤 지역으로 이어지는 친드윈대교 검문소에서 지난주부터 미얀마군 1백여 명이 검문을 통해 이 지역에 대한 식료품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
사가잉, 마궤 지역은 군부 쿠데타에 반대해 저항하는 시민방위군(PDF)의 활동이 미얀마에서 가장 왕성한 곳이다.
군인들은 검문을 통해 쌀은 물론 소금, 식용유, 어묵, 요리용 숯까지 반입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재는 건기인 탓에 친드윈강을 이용한 선박 수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친드윈대교를 통한 육로가 아니면 이 지역 주민들의 대부분은 식료품을 공급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익명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전 의원은 “친드윈대교를 통한 식료품 반입을 막으면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아사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이라와디에 호소했다.
이 매체는 작년에도 군부가 태양열을 비롯한 모든 전기제품과 비료의 반입을 금지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NLD의 압승으로 끝난 2010년 미얀마 총선거를 부정선거라 주장하며 이듬해에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반대하는 민주 세력을 유혈 진압하고 있다.
인권 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에 의해 3천452명이 사망했고, 2만1천807명이 체포·구금됐다. [연합뉴스]
http://gnpnews.org/archives/137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