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여윔의 맛을 보고
적정의 맛을 보고
진리의 기쁨의 맛을 본 사람은
악을 여의고 고뇌를 여읜다.
고귀한 님은 만나면 좋고
함께 지내면 언제나 행복하다.
어리석은 자들을 멀리 여의면
언제나 행복을 얻으리
(법구경 205, 206게송 - 전재성 역)
사족)
위 법구경 구절은 수행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귀중한 부처님의 법문입니다.
<멀리여읨>, <적정>, <진리> 등은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의 특징을 나타내는
고유한 용어입니다. 고요히 앉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색하다 보면, 위의 가르침이
저절로 자명해집니다. 부처님이 스스로 말씀한대로, 부처님의 가르침은 현명한 사람이면
누구나 스스로 얻을 수 있는 자명하고도 투명한 진리입니다.
1) 위 구절에서 나오는 <멀리 여읨의 맛>은 선정의 첫 단계에서 오는 기쁨입니다.
자신이 번뇌에 묶여 있는 것을 보고 고요한 곳에 자리를 잡아 앉으면서
마음이 욕망과 멀리 떨어져 얻어지는 기쁨의 맛입니다.
2) <적정의 맛>은 <멀리 여읨>을 넘어 선정에 깊이 들어 얻어지는 고요한 삼매의 기쁨입니다.
3) <진리의 맛>은 사성제(고집멸도)를 이해하여, 번뇌는 소멸된다는 진리를 깨달은 기쁨입니다.
(如雲)